도채비가 머무는 땅, 인간이 사는 땅, 제주섬에서 도채비가 건네는 경고장

민요패소리왓 펠롱도채비놀음(사진 제공=민요패 소리왓)

민요패 소리왓의 가족소리판굿 ‘펠롱도채비놀음 희희낙락(喜戱樂樂)!’이 오는 18일, 19일 오후 6시 국립제주박물관 공연장에서 벌어진다. 

도체비로 불리는 제주도깨비 이야기 속 일곱도채비와 제주굿 속의 '영감놀이'를 접맥시켜 재미, 해학, 신명 가득한 제주의 독특한 문화로 만들었다. 제주 영감도채비를 재해석하고 캐릭터화한 국악뮤지컬 형태의 창작전통연희공연이다.

한국인의 의식 속 도깨비는 도깨비는 귀신처럼 악독하게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 밉지 않은 심술을 부릴 뿐이다.  도깨비는 광대에 비유되기도 한다. 한가지 모습만을 지닌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여인이었는가 하면 힘센 씨름꾼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빗자루, 도리깨, 절굿공이가 되어 시침을 뗀다. 변화무쌍하고 신출귀몰하다. 도깨비의 특성을 최대한 발현하며 인간 삶의 희로애락을 요술항아리에서 버무려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신명을 확대재생산해내는 광대는 바로 도깨비이다. 

 

“잘 먹으민 잘먹은 값! 못먹으민 못먹은값!

인간들아! 우리 숨고망 막는 일은 제발 말아라!!!”

 

재치와 익살스런 변신의 귀재, 제주 펠롱도채비가 현대인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정신줄 놓지 않고 현실을 극복하는 하는 용기를 불어넣어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사)제주민예총이 후원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2017년 일반예술활동지원사업 기금을 일부 지원받은 작품이다. 

문의 : 민요패 소리왓 (064-721-4967), 다음카페 (http://cafe.daum.net/soriw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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