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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기대어 시를 쓰는 한 시인의 노래현택훈 시인, 음악산문집 《기억에서 들리는 소리는 녹슬지않는다》 출간
설윤숙 | 승인 2017.11.16 19:30
글 현택훈 / 190*200mm / 216쪽 / 2017.10.30. / 13,000원 / 한그루

쌀쌀한 날씨에 마음을 녹여줄 감상적인 음악과 글이 찾아온다.

첫 시집 『지구레코드』로 찾아왔던 현택훈 시인은 음악을 창작 모티프로 한 시들이 많다. 시인은 실제로 “음악 대신 문학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기타 대신 시의 음율이 그를 사로잡았다.

시인은 자신의 시에게 영감의 세례를 선사한 음악들에 대한 헌사로 음악산문집을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의 기록이 아니라, 편지이고 일기이며 시다. 음악과 많은 귀와 그것을 친절하게 문장으로 옮겨준 시인의 마음이 담겨 있다.

일상에서 사소한 어느 순간 마음에 음악이 들어차면 시인은 시를 쓴다.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며 횡단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면도하는 일이 줄어든 아버지를 보며, 동네의 항공 매표 대리점 앞을 지나며.

<제주의 소리>에 ‘눈사람레코드’라는 코너로 연재했던 99편의 글을 다듬어 묶은 이 산문집에는 부록으로 아홉 개의 선곡표를 더했다. 특히, 이 책은 인디 음악에 주목한다. 소외받는 사람들에 대한 시와 인디음악은 서로 닮아 있다.

시와 음악과 타인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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