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하순 본격 출하 시작…당도·크기 등 품질 우수

시설딸기가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서 본격 출하를 앞둔 농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주 서부지역 시설딸기는 57농가 16.6㏊에서 재배되고 있는데, 도내 시설딸기 재배면적의 66%를 차지한다.

지난 6일 첫 출하를 시작한 시설딸기는 20일 기준 ㎏당 최고 1만810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보다 6%이상 높은 가격이다.

농가들이 올해 정식 시기를 지난해보다 늦은 9월 하순에 이뤄지면서 출하시기도 지난해보다 20일 정도 늦어졌다. 또한, 정식 이후 기상조건이 좋아 품질 또한 우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19일 첫 수확한 김경민씨(대정읍)는 “정식은 늦었지만 지난해 정식 이후에 문제가 되었던 탄저병, 위황병 등 고온성 병해 발생이 줄어들고 꽃대가 균일하게 나와 딸기 품질은 좋아졌다고” 말했다.

서부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시설딸기는 야간 온도는 5℃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환기팬을 작동시킨 후 일출 30분 전부터 2시간 정도 온풍기를 가동해 온도를 높여 주면 식물체에 이슬이 맺히는 시간이 줄어 들어 습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또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 저온에 장시간 노출 된 경우에는 반드시 잿빛곰팡이병 방제에 힘써야 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 오상수 농촌지도사는 “앞으로 고품질 딸기 생산을 위해서는 겨울철 온·습도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잿빛곰팡이병 등 저온성 병해 예방에 대한 현장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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