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근혁 /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2007년 제주에서는 클린하우스라는 새로운 쓰레기 배출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예전에 청소차가 올 때를 기다렸다가 버려야 하는 불편함은 사라지고 언제든 쓰레기를 버리고 싶을 때 클린하우스에 버리면 됐다. 하지만 10년이란 세월은 클린하우스도 비켜가지 못했다.

쓰레기 배출량은 훨씬 많아졌고, 새로운 도심과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다. 인구와 관광객은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를 보여 결국 과다한 쓰레기로 인해 클린하우스 넘침과 악취 발생, 철거(이설) 민원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배출자나 관리자에게 클린하우스는 애물단지가 될 지경이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에서는 올해부터 시작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의 불편사항을 보완하고 다가오는 자원순환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배출시설인 『재활용 도움센터』를 작년 시범도입 운영한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 설치 운영(현재 8개소)하고 있다.

재활용 도움센터는 모든 품목의 쓰레기를 요일에 관계없이 버릴 수 있는 시설로 전국 최초 빈병 수거시스템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청결도우미를 채용해 항상 깨끗한 배출시설 유지와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어 누구보다 주민이 만족하는 신개념 배출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전국의 공공기관과 단체 등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견학 장소로 날로 유명해지고 있어 눈에 보이는 성과와 보이지 않는 성과 모두를 거두고 있다.

내년에는 재활용 도움센터를 더욱 확대(1읍면동 1개소)하여 지역 거점 배출시설로 활용함과 동시에 ‘캔과 플라스틱류’의 수거 보상제를 시범실시하는 장소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재활용 도움센터는 쓰레기 배출장소로의 역할은 물론 도시광산 개념을 도입한 재활용품(병류, 종이류, 캔․플라스틱류, 비닐류 등)의 공급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여 다가오는 자원순환사회로 나가는 선봉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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