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4개 국공립박물관 공동학술조사 『서중천의 원류를 찾아서』 기획전 마련해

▲ 머체왓 숲길 상공에서 본 서중천 전경

제주 자연의 중심 한라산의 계곡을 따라 제주 생태계의 피난처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를 만난다.

한라산 동북쪽에 위치한 흙붉은오름(1,391m)에서 발원해 동남쪽으로 흘러가며, 제1횡단도로를 지나 거인오름과 머체오름의 북쪽 사면을 따라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에 이르는 ‘서중천’은 생태적, 경관적 가치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생활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터전이다.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에서는 서중천을 따라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생태문화자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국립제주박물관, 제주대학교박물관, 제주교육박물관 등 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과 공동으로 『서중천의 원류를 찾아서』 특별전을 오는 12월 8일부터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지난 2016년 도내 4개 국공립 박물관이 공동으로 학술조사해 발간한 서귀포시 남원읍 서중천 일대의 자연생태와 문화자원을 담은 『서중천의 원류를 찾아서』를 기반으로 한다.

장마철에 폭포를 이룬 서중천
흙붉은오름전경

 

서중천의 주요 자원으로는 바위그늘유적을 비롯해 제한이곱지궤, 잣성, 숲길 등의 문화자원 뿐만 아니라 제주십자고사리, 원앙, 팔색조 등 다양한 생태적 자원을 간직하고 있다. 최근 서중천 일대를 중심으로 생태탐방로, 머체왓 숲길 등이 개설되면서 이곳을 찾는 탐방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제주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가 되고 있다.

전시 내용으로는 서중천의 옛 기록을 비롯해 발원지인 흙붉은오름에서 해안에 이르는 서중천의 3D 영상, 생태사진, 생물표본, 화산탄 체험 등이 선보인다. 이 밖에 호랑지빠귀 포토존, 자연의 소리 영상 그리고 고사리 축제와 서중천 학술탐사과정도 소개된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함과 동시에, 서중천 일대에 잠재되어 있는 자원에 대한 가치가 더 한층 재조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학술조사(서중천1)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 제주대학교박물관(관장 문혜경), 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 등과 함께 한라산 계곡에 대해 지난 2012년 광령천을 시작으로 2013년 중문천, 2014년 창고천에 이어 2015년 연외천, 2016년에는 서귀포시 서중천을 대상으로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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