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2리, 무인기부카페 오픈…“수익금 전액 공동모금회 기부” 약속

남원읍 남원2리는 5일 착한기부카페를 오픈했다. 착한기부카페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착한기부카페 오픈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러분이 주신 한 잔의 가격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집니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무인카페의 운영수익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기부하겠다고 나선 곳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2리(이장 김철윤)가 진한 커피 한 잔에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담았다. 남원2리는 리사무소 내 주민 쉼터를 활용해 무인카페인 ‘착한기부카페’를 꾸미고, 운영 수익 전액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키로 하고 5일 문을 열었다.

이날 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오남선 남원읍장 및 관내 기관・단체장, 주민 등이 참석해 소박하게  ‘착한기부카페’ 오픈식을 가졌다.

김철윤 남원2리장에 따르면 지난 5월 마을회관을 신축해 이전하면서 마을회관 내에 주민 쉼터를 마련했다. 이곳을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기부의 장소로 활용키로 하고 착한기부카페로 바꿨다.

카페 내 커피머신 위에는 “여러분이 주신 한 잔의 가격은 전액 불우한 이웃을 위해 쓰여집니다”라고 적혀 있다. 양심에 따라 기부함에 커피 한 잔의 값을 계산하면 된다. 커피 한 잔에 이웃 사랑의 마음을 담아낸 것이다.

남원2리는 인구가 많은 마을도 아니고, 관광객 등이 지나다니는 지역도 아니어서 주민들이 모금함을 체워 넣을 것이기에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주민들의 마음이 보인다.

오픈 기념식에서 김윤철 이장은 “지난 마을총회 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주민들의 뜻이 모여 ‘착한기부카페’의 운영수익 전액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더 많은 성금이 모여 소외계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카페를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승화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운영수익 전액을 기부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찾아 볼 수 없다. 남원2리의 사례는 지역사회에 기부문화가 잘 정착되었음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지역 주민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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