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시인 제주어 동시집, ‘2017년 하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도서로 선정돼

아이들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제주의 풍경, 역사 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제주어 동시집이 세종도서 문학나눔에 선정되어 전국 방방곳곳에 알려진다.

140*200 / 196쪽 / 9,000원 / 도서출판 한그루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정희 작가의 제주어 동시집 『할망네 우영팟듸 자파리』가 ‘2017년 하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구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에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세종도서 사업(bookapply.kpipa.or.kr)은 출판문화산업 진흥과 국민 독서문화 증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선정된 도서는 종당 정가의 90% 금액으로 1,000만 원 이내로 구매해 공공도서관, 작은도서관, 전국 초중고교, 사회복지시설 등에 보급된다.

저자인 김정희 작가는 학교와 도서관 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시와 동화를 공부하고 구연하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제주어를 접목한 수업을 고민했다. 할머니가 얘기해주는 것처럼 가르치고 싶지만, 아이들이 제주어와 가깝게 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활용할 교재도 많지 않아 아이들이 쉽게 읽고 말할 수 있는 제주어 동시책을 만들게 됐다.

이 동시집에는 66편의 창작동시 표준어와 제주어로 같이 실려있다. 제주어 감수는 제주어보전회 회원들이 맡았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이 오래인 작가이기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고 따뜻한 동시는 그 자체로 완결성이 높다. 거기에, 같은 내용을 제주어로 옮겨 놓아 제주어 공부는 물론, 제주어 특유의 맛이 담긴 시어들이 또 다른 감각으로 다가온다.

“나의 어릴 적 이야기가 동시로 태어난 것입니다. 그림 같은 바다가 나를 키웠지요. 어른이 된 후에도 아이 같이 생각하면서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함덕이 고향인 작가는 세상을 보는 아이들의 눈과 닮아 있다. 현재 함덕리에서 동시 전문 서점인 ‘오줌폭탄’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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