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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의 성’이 돌아왔다소정방폭포 근처 ‘소라의 성’, 지난 10월 11일부터 시민들의 휴식처 북카페로 탈바꿈
설윤숙 | 승인 2018.01.04 11:30
   
 

서귀포 바다의 절경, 아름다운 해안 곡선과 어우러진 추억의 장소 ‘소라의 성’.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인 故 김중업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라의 성’은 서귀포 푸른 바다, 신이 빚어 놓은 해안 절경과 어울려 곡선의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장소이다.

짙푸른 색의 바다, 검은색의 주상절리, 하얀 색의 건물. 세 색깔의 조합은 서귀포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가 되게 한다.

'소라의 성'은 1969년 12월 서귀포시 동홍동 소정방폭포 인근 해안 절벽에 지상 2층(연면적 234.05㎡) 규모의 원형 돌집 모양으로 소라의 모습을 형상화하여 지어진 건축물이다. 사유지로 카페로 운영되다, 그 다음은 해물뚝배기 가게로 운영되던 이곳은 2003년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되며 2008년 서귀포시에서 매입한 후 2009년 제주올레안내소로 사용되다 2015년 실시된 일대 해안절벽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안전 대책 수립의 필요에 따라 폐쇄됐다. 그 이후, 건물 전체적으로 방수 및 균열 보수, 외벽 도장 등의 보수공사와 건물 주변에 조성된 데크와 안전난간 등을 보수하고 올레길 6코스와 연계해 산책로를 정비하는 등 시설물 개선 공사를 마무리 2017년 10월 특정관리대상 안전관리 자문단 안전자문 점검 결과 B등급으로 상향조정됐고, 북카페로 새로 문을 열었다.

“나에게 소라의 성은 20대 때 내 젊은 시절의 추억과 감성이 녹아있는 곳이다.

소라의 성, 소정방폭포, 허니문하우스까지 쭉 연결되는 절벽지대는 서귀포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이자 마음을 풀며 젊은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20대에 내가 찾았던 소라의 성은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는 넓은 창 너머 보이는 푸른 바다, 그곳의 파도, 비 내리는 날의 빗방울. 이 모든 것은 내 젊은 시절 감성의 절정이였다“

보목리 출신 양미경 씨는 ‘소라의 성’을 이렇게 기억한다.

서귀포시 ‘아름다운 건축문화기행’ 건축물의 하나로 보전가치가 있는 근대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는 ‘소라의 성’은 공공자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귀포시가 직영하며 지난 10월 11일부터 북카페로 지역 주민의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민의 향수와 추억을 살리고자 여백의 미, 건축적 가치를 유지하고 인테리어를 최소화해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채 다시 시민들의 곁으로 돌아온 소라의 성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층은 1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된 북카페로 책과 테이블, 그리고 자발적으로 모금함을 통해 운영되는 작은 카페가 마련되어 있다. 2층은 현재 ‘추억의 신혼여행 사진 공모’전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2017서귀포시민의 책, 2018서귀포시민의 책과 신간 위주 시민 기증책 등으로 비치된 100여권의 신간 서적에 2018년에도 서귀포시에서 도서 추가 구입 등 지속적으로 자료를 비치해나갈 예정이며, 또한 2층 공간은 시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들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한편, 지난 12월 20일, 서귀포시는 소라의 성이 시민 북카페로 개장되면서 방문객들이 십시일반으로 기부한 수익금으로 46만원 상당의 학용품을 구입, 제남아동복지센터에 기부했다. 시에서는 앞으로도 ‘소라의 성’ 북카페 운영을 통한 수익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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