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원사업 인근 주민들, 토석채취 연장 불허 청원서 제출

낙원산업 토석채취 확장 반대 현수막.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 소재한 (주)낙원산업이 서귀포시에 제출한 토석채취 확장신청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재심의가 19일에 열리기로 예정된 가운데 주변 토지주들이 토석채취허가를 반려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이들은 자신들을 토석채취확장사업 예정지 인근에서 농사짓고 있는 농민들이라고 소개한 후, “토석채취 허가 신청 소식을 듣고 근접 농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 확실해, 지난 30여 년 동안 겪었던 피해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반대 의견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을 전체 주택의 균열 등 시설물 피해와 근접지역의 농지에 물탱크 균열, 하루 종일 울리는 포크레인과 파쇄기 소음, 분진에 의한 하우스 일조량 감소, 시설물의 조기 노후화 등을 거론하며 지난 30년 동안 피해가 막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돌가루로 인해 농산물 판로가 어려워 절반 정도 싼 가격에 판매 한분도 있었고 열매를 물에 담그고 솔이나 칫솔 등으로 열매에 묻은 돌가루를 하나하나 씻어내어 판매했던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직접 경험한 사실에 비추어 이제는 더 이상 이런 피해를 당하면서 지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업체는) 그동안 허가 신청할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니 5년만 더 사업을 하게해달라 하면서 마을 주민들을 회유‧설득하며 수차례 같은 방법으로 허가 및 재연장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체가)근접 지역의 농지 소유자들과는 제대로 된 논의나 설득과정도 거치지 않았고 현재 신청된 토석채취허가 과정에서도 농지 소유자들과는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대신 멀리 떨어져있는 마을과는 얘기하고 동의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곳 사업자도 일정정도의 수익을 얻어갔지만 자신들은 희생만을 당해왔다며 “사업자는 물론이고 허가 기관과 이에 관련된 분들께서는 이런 저희들의 피해 사정을 살피시어 이번 허가 신청서를 철회하고 반려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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