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 서귀포시 마을활력과 마을만들기

마을 만들기의 기본은 무엇보다 주민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을 가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읍면동 마을만들기 사업은 70년대 새마을운동을 시작으로 전개되면서 2008년부터는 행정시에 마을만들기 전담기구가 신설되어 마을만들기 사업이 본격화되고 많은 마을에 마을만들기 보조금이 지원되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주로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득사업 발굴에 집중해 지원됐으나 근래에는 소득·체험, 경관·생태, 문화·복지를 중심으로 3가지 유형을 단일 또는 혼합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2014년 7월 제주특별자치도 마을만들기 5단계 지원제도가 수립되면서 체계적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이 지원되어 그동안 많은 마을에 수십억원 가까운 사업비가 지원되어 소위 스타마을이라는 성공사례가 만들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마을에서는 배가 고프다.

마을 소득사업을 위해 버려진 창고를 리모델링해 카페로 활용 소득사업으로 추진했으나, 여러 가지 요인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업이 잘되지 않아 문 닫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일부마을에서는 소득사업으로 자본이 형성됨에 따라 주민간의 갈등을 유발시켜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는 사례도 종종 발생했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마을만들기의 중심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마을 주민들이 소득사업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을에 사는 마을주민들 모두가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어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을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가꾸어 마을주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결집시킴으로써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되고, 이렇게 결집된 생각을 마을의 문화 복지를 통해 소그룹으로 집단화시켜 마을만들기 사업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렇게 모아진 결집력을 지속 가능하도록 마을경관사업에 또는 문화복지사업에 필요한 사업비를 마을 자체적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마을공동 소득사업을 발굴해 운영비를 마련함으로써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이 지속되고 마을의 소그룹별 문화 동아리활동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지속시켜 마을 주민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에 서귀포시에서는 1월 26일부터 2월 9일까지 읍면동 마을회를 대상으로 마을주민 공동체 활성을 위한 서귀포다움 경관 가꾸기 사업을 공모해 주민 스스로 아름답고 깨끗한 마을을 만들어 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2018년 중점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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