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제주한의약연구원, 감귤피 육성 지원사업 협약 -1년간 귤피 생산유통 시스템 개선 나서

귤 껍질의 기능성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재)제주한의약연구원과 올해 1년간 감귤피 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협약했다.

이번 사업은 감귤껍질 자체를 주제로 한 도 차원의 첫 번째 지원사업으로 ▲현재 유통 중인 귤피의 위해물질 잔류실태 모니터링 ▲제주 귤피의 품질인증방안 설정 ▲기능성 성분 모니터링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귤피의 생산·유통 시스템 개선, 기능성 연구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감귤의 껍질을 말린 진피는 예로부터 약재로 활용되는 등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중요 약재로 소개되어 있다.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에서 진피 추출물에서 암으로 인한 근육, 체중감소을 완화해 주는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귤 껍질은 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되고 있으며, 수입품을 제외한 국산의 경우 제주도에서 전량 생산·유통되고 있는 만큼 제주도의 가장 경쟁력 있는 한의약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한의약연구원 이주상 박사에 따르면 국내 연간 진피 생산량은 1000여 톤 내외로 판단하고 있고, 한약재로서 일반 진피 소매가격은 kg당 8000원 수준이다. 친환경인증 감귤로 가공된 진피는 kg당 1만6000원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 이 박사는 “품질인증 등 차별화전략을 통해 저가의 중국산 진피를 대체할 수 있는 한약재로서 제주귤피가 산업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병화 도 감귤진흥과장은 “현재까지의 재래식 귤피 산업에서 벗어나 미생물 등 위해요인을 제거하고 왁스·농약 걱정 없는 위생적이고 현대적인 생산·유통 시스템을 도입하고 엄격한 기준의 품질인증제 및 유통 이력제를 실시한다면 위생과 안정성을 담보한 높은 기능성을 가진 귤피로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 한약재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청정 제주의 주력산업인 생명산업의 대표 소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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