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서귀고 도내 정상 등극

편파판정속 제주일고 1:0 제압 서귀고가 심판의 일방적인 편파판정속에서도 백호기 정상에 올라 도내 최정상 실력을 입증했다. 서귀고는 지난 14일 제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31회 백호기축구대회 고등부 결승에서 후반 15분 고문식 선수의 결승골로 제주제일고를 1:0으로 누르고 6년만에 백호기를 품에 안았다. 서귀고는 전반시작부터 안정된 전력을 과시하며 제주일고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주심의 경기흐름을 끊는 판정으로 승기를 잡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특히 서귀고는 전반 10분경 도내 고교랭킹 1위인 이종민 선수가 결정적인 찬스를 포착했으나 상대의 파울성 수비로 선취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전반 35분경에는 역시 이종민 선수가 상대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완벽한 찬스를 잡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차징으로 넘어졌음에도 주심은 경기속개를 선언해 경기를 관전하는 관람석이 웅성거릴 정도로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들이 여기저기서 표출됐다. 후반들어 서귀고는 15분경 고문식 선수가 결승골을 터뜨린 이후 일방적으로 몰아부치며 추가골 사냥에 나섰으나 결정적인 챤스를 3~4차례 무산시키며 1:0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서귀고는 12일 대회 개막전에서 교육감기 우승팀인 제주상고를 3:0으로 제압했으며 준결승에서는 오현고에 2:0으로 이겨 고교축구 3강간 대결에서 모두 완승을 거두었다. 14일 오전 열린 초등교 결승전에서는 대정초등교가 제주서초교에 1:0으로 무릎을 꿇어 아쉬움을 남겼다. 서귀포초등교는 13일 준결승에서 제주서초교와 2:2로 비긴뒤 승부차기에 나섰으나 3:2로 분패했다. 중등부에 출전한 서귀포중학교도 게임메이커인 조재철 선수의 부상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제주중에 1:0으로 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서귀고 이종민 선수는 고등부 체우수선수에 선정됐으며 설동식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다. 제259호(2001년 4월 20일)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