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복구 자금 연 1% 우대금리 지원 약제 및 영양제 저가 공급, 인력 지원도

무 밭이 폭설에 붙혔다.

제주농협(본부장 고병기)은 폭설(한파)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본격 지원에 나섰다.

폭설(한파)에 따른 농가 피해 신고 접수가 19일에 마감됐고 23일까지 현장조사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제주농협이 그간 검토했던 각종 지원계획을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피해 복구 및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1차로 농협 자체 재해 복구비 5억7400만원을 확보하고 이중 50%를 22일부터 피해가 큰 지역농협에 배정했다. 배정된 예산은 해당 농협별로 피해 농가의 긴급 복구지원 용도로 집행할 예정이며, 추후 피해 면적이 공식 확정되면 예산을 추가 확보해 농가지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이달 28일까지 월동무의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영양제를 최대 60%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계약재배 농가에게는 피해 포전 약제 살포비 50% 지원하는 등 자재 공급으로도 3억2100만원을 지원한다.

또한 계약재배 참여농가에 대하여는 채소 수급 안정자금 549억원의 지원 기간을 최대 6개월 연장하고 출하 불능분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해 농가부담을 경감해 준다. 월동무 수급안정 사업물량 가운데 한파로 정상 판매가 불가능한 무에 대해서는 절단무 형태로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통한 판매에 나선다.

금융지원도 마련됐다. 폭설 피해 농업인의 피해복구를 위해 1.0%이내 우대 금리를 적용한 재해자금이 신규로 지원된다. 이를 위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 재해 대책 특례를 적용하고 기존대출은 피해 농업인이 요청할 경우 기한을 연기하거나 재대출도 가능하다.

재해보험가입 농가 중 비닐하우스 피해가 접수된 75건에 대하여는 현장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농가가 희망할 경우 최종 보상금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보험금의 50%이내에서 선지급한다. 이에 따라 21일 현재까지 9건에 4억9700만원의 보험금이 선지급됐다.

또한, 비닐하우스 시설피해 복구를 위해 지역본부 직원 20명과 지역농협 직원 10명, 한국새농민회(회장 강수길) 회원 20명 등 50명으로 구성된 피해 복구 지원반이 20일부터 표선면 토산리 시설하우스 피해농장에 서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고병기 본부장은“아직 공식적인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복구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1차분 긴급복구 예산을 확보하는 등 선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지자체‧농협중앙회 본부와 협의하면서 제주농협의 추가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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