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함께하는 휴애리 갤러리 팡 기획 초대전 3월 7일까지

무서운 기세의 동장군이 물러가고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왔다.

다가오는 봄을 반기는 따뜻한 전시가 매화축제와 함께 찾아온다.

2월 14일부터 3월 7일까지 휴애리 갤러리 팡에서는 김소라와 변세희 작가의 초대전을 마련했다.

김소라 作

김소라 작가는 ‘HAVE A NICE DAY를 위하여’를 주제로 15점 내외의 작품을 선보인다. 인간이라는 원초적인 사실 또는 마음속 진실을 표현하는 것에 집중한 김소라 작가는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성별, 나이, 직업에 상관없이 모두가 평등해지는 공간과 행동에 집중했다.

그 곳은 바로 ‘화장실’. 작가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직업이나 나이도 필요치 않은 오로지 한 가지 행동만을 위해 존재하는 인간의 원시적인 본능만을 충족할 수 있는 ‘화장실’이란 이 공간이야 말로 가장 평등한 공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한다.

‘화장실’이란 공간에서의 모습이야 말로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진실된 모습이라 생각하고 작품에 담아냈다.

변세희 作

변세희 작가는 ‘작은 숲 (spinney)’이란 주제로 15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찻잔 속에 담겨진 일상의 풍경, 창 밖으로 보이는 빽빽하게 솟은 나무와 동근 선을 그리는 작은 오름들, 도란도란 모여 있는 옛집.

작가는 “한 낮의 티타임의 시간처럼 너무나도 익숙한 풍경이지만, 잔잔한 바람, 천천히 지나가는 둥근 구름, 잠깐의 햇살, 햇살에 흔들리는 어린 잎, 빽빽이 서있는 나무들을 천천히 음미하기를 바란다”며 잠깐의 시간 동안 외롭고 지친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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