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가 발견한 일곱 가지 제주의 모습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145*200, 292쪽, 1만 4천원, 동아시아

탐험가 문경수가 들려주는 더 넓고, 더 깊은 제주 탐험 이야기

유년 시절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은하수를 만나러 탐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명작을 보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감동을 느끼는 것처럼 자연도 그랬다.

-작가의 말

어마어마한 시간을 거쳐 만들어진 화산섬 제주를 제대로 알면, 그냥 지나치고 말았던 제주의 자연이 눈에 들어온다. 370여 개에 이르는 제주의 오름이 가진 가치,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화산체인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에 담긴 시간, 용암과 공기가 만나 생성된 주상절리의 경이로움, 나무와 덩굴이 복잡하게 어우러지는 곶자왈의 독특한 생태계, 제주에서 바라본 밤하늘과 연결되는 우주의 환상적인 아름다움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가 제주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제주, 푸른 바람과 검은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섬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그곳을 탐험하다

제주의 자연과 역사와 시간에 더 깊이 파고들어 우리만의 제주를 발견하자고 말한다. 어마어마한 시간이 담긴 지질과 하늘, 현재의 제주와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와 동식물, 제주만이 가진 풍부한 문화와 그와 어우러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푸르스트는 말했다. “진정한 발견을 위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다.”」

제주는 과학과 탐험을 조우시키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곶자왈을 탐험하며 식물학을 알게 되고, 주상절리를 걸으며 화산학 공부를 하고, 은하수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하늘에 가까운 한라산에서 천문학을 읽는다. 한발, 한발 걸으면서 만나는 탐험과 과학의 발견은 무척 흥미롭고 즐거워서 그 안에 빠질 수 밖에 없다.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은 저자의 개인적인 취재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제주의 지질, 생태, 천문 등을 알려준다. 화산섬 제주의 기원, 제주에서 볼 수 있는 하늘, 오름과 곶자왈 등 익숙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 역사 속 한라산의 모습 등을 통해 제주가 궁금한 사람들, 제주를 알고 싶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 그리고 제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제주를 보존하기 위해, 지키기 위해, 기록하기 위해 자신의 일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는 제주 탐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만장굴을 발견한 부종휴 선생과 꼬마 탐험대, 제주의 오름을 연구한 김종철 선생, 바다에서 본 한라산에 반해 한라산을 알린 독일인 겐테 등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주가 있고 지금의 탐험이 시작된 것이다.

책은 <제주 탐험의 문을 찾아서> <화산탄의 비밀을 찾아서> <탐라도 우주 극장> <오름과 오름 사이 비밀의 숲, 습지> <마법의 정원, 곶자왈> <육각형 용암 기둥의 비밀> <거문오름 화산체의 비밀> 등 총 7장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우리가 쉽게 잊어버리는 자연의 원형을 다시금 되새기고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제주의 어느 한순간을 붙잡고자 한다.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은 제주를 기록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은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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