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문대림 공세' 관련 상호 비판

바른미래당이 지난 19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도지사예비후보에게 제주유리의성과 관련해 의혹성 질문공세를 퍼붓는 가운데, 논쟁이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지난 19일부터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유리의성이 개관할 당시 제주도의회 의원으로 재직하면서 사기업에 투자하고 감사직을 수행한 사실을 거론하며 의혹어린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바른미래당은 문대림 예비후보가 제주유리의성에 투자하면서 사업자에게 돈을 빌린 내용, 감사 급여나 투자자로서 배당 수익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소득을 공직자 재산공개 과정에서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들을 언급했다.

문대림 예비후보를 향한 바른미래당의 파상공세가 그치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23일에 논평을 내고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아직 공천도 받지 않은 우리당 예비후보에게 3차례나 악의적인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유례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을 가지고 승부하기 보다는 아니면 말고 식의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신화역사공원내 카지노 확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에게 공개질의서를 보낸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호텔신축 완공 시점에 이전변경허가 신청이 이뤄졌다는 것에 주목해 원희룡 도정의 이른바 ‘사전 내락’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자당의 유력한 후보인 원희룡 지사에게 민주당이 던졌던 질문에 먼저 답을 하고 질문을 해야 상식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당 유력한 후보인 현 원희룡 도지사가 거취를 확실히 정하지 않자 행여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올 것이 두려워 내부 결속이 아주 절박한 게 바른미래당의 상황”이라고 비꼬왔다.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23일에 장성철 도당위원장 명의로 논평을 내고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갖고서 자당 후보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도덕성 검증 자체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인데 대해서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장성철 위원장은 “선거는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정책과 비전 승부가 도덕성 검증을 포기하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도덕성 검증이 두려운 정당과 후보들이 매일 정책과 비전 선거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많이 보던 모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을 향해 “이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