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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공급 증가로 가격 하락국면 진입[2018년 농업전망④] 대한민국 양돈산업과 돼지고기 시장 동향
장태욱 | 승인 2018.02.26 23:52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018 농업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FTA와 4차산업혁명, 바이오소재 산업, 살만한 농촌 만들기, 작물별 수급동향 등을 포함해 25개 분야에 80명의 전문 연구진이 참여해 작성한 보고서다. 분량이 859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농업전망 2018’ 보고서가 새해 농정당국의 중장기 농업・농촌정책 수립과 농업인들의 영농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몇 회에 나누어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편집자 주>

돼지 사육 동향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3년 모돈 감축 이후 돼지유행성설사병, 구제역 등 여러 사건들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7년 9월 기준 1079만 마리까지 늘었다.

2013년 돼지 사육 마릿수 증가로 도매가격이 생산비(당시 3782원) 이하인 2800원/kg(탕박, 제주도 가격 포함)까지 하락해 농가에서는 모돈 감축으로 사육 마릿수를 조절했다.

그 이후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돼지 가격도 상승해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4년 12월 1000만 마리를 넘었다. 돼지고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후보 돈(노산으로 생산성이 낮거나 특정 사고로 도태된 모돈을 교체하기 위하여 기르는 암퇘지) 입식이 증가했다. 이에 모돈 수가 늘어나고 자돈이 늘어 돼지 사육 마릿수는 2017년 9월 기준 1079만 마리로 역대 최대 사육 마릿수를 갱신했다.

최근에 양돈 농가의 전업화와 규모화가 진행되면서 1000마리 미만 소규모 사육 농가는 감소하고 대규모 사육 농가는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사육돼지 가운데, 100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1615호)가 사육하는 돼지는 80만 4000마리에 불과하다. 반면, 1000~5000마리 사육농가(2478호)에 속한 돼지는 557만 마리, 5000마리 이상 사육농가(452호)에 속한 돼지는 441만 마리다.

돼지 사육 마릿수와 모돈 수 추이. (통계청 자료 인용)

돼지고기 수급 동향

2017년 돼지고기 생산량은 2016년(89만 1000톤)보다 증가한 90만 1000톤이었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는 가운데도, 수요가 증가하고 관세율이 인하되면서 2017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31만 9000톤)보다 16.0% 증가해 36만 9000톤에 이르렀다.

따라서 2017년 1인당 돼지고기 소비 가능량은 24.5kg으로 2016년 24.1kg 보다 1.7% 증가했다.

전체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한 이유는 '무한리필' 식당이 유행하면서 삼겹살 수입량 증가했고, 국내 돼지 도매가격 상승함에 따라 햄ㆍ캔, 양념갈비 등 가공용 식품 원료육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돼지고기 수입비중은 미국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36.6%를 차지했다. 그리고 독일 21.7%, 스페인 9.5%, 네덜란드 6.1%가 뒤를 이었다. 미국산 냉동 앞다리와 독일산 냉동 삼겹살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양동산업의 생산성은 양돈 선진국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지난 2007년과 비교해 PSY(Piglet per Sow per Year, 어미돼지 한마리가 1년에 낳는 새끼돼지의 마릿수)는 19.5마리에서 2016년 21.2마리로 1.7마리증가했다. 이유후 육성율도 2007년에는 69%였으나, 2016년에는 80%로 나타나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조사 결과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가 지난 1월에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성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육류 가운데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별 소비 비중은 돼지고기 35.4%, 닭고기 26.6%, 쇠고기 26.3%, 오리고기 11.7% 순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 가정 내 소비 비중은 58.1%, 외식 소비는 41.9%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는 삼겹살이었고 목살, 갈비, 전지‧후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산 돼지고기의 대체재로는 닭고기 25.5%, 한우고기 23.9%, 수입 쇠고기 21.3%, 오리고기 15.3%, 수입 돼지고기 11.8%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맛과 안정성을 고려해 돼지고기 가공식품과 수입산 돼지고기 소비를 줄이는 추세다.

소비자들은 2017년에 국산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돼지고기를 2016년보다 더 많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비자들은 맛과 건강, 안전성을 고려해 수입산 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가격동향

2017년 돼지 도매가격은 4947원/kg(탕박 기준, 제주도 가격 포함)으로 2016년 4600원 대비 7.5% 상승했다. 국내 생산량과 수입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수요가 10% 이상 증가하면서 가격이 높아졌다.

2017년 삼겹살 도매가격 월별동향.(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 인용)

고병원성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살충제 계란 파동 등으로 인해 가금산물 소비의 대체로 돼지고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게다가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라 쇠고기 선물 대신 돼지고기를 찾는 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도매가격 상승과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돼지고기 부위별 가격도 상승했다. 삼겹살 가격은 kg 당 1만5726원으로 2016년 1만4886원보다 5.6% 상승하였다. 목살의 경우 2016년 1만4094원에서 2017년 1만4200원으로 상승하였다. 전지 및 후지 가격도 각각 7378원, 3936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15.3% 상승했다.

돼지고기 수요 증가로 국산 냉장 삼겹살과 수입 냉동 삼겹살 소매가격도 상승했다. 2017년 국산 삼겹살은 100g 당 2095원으로 2016년 1974원보다 6.1% 상승했고, 수입 삼겹살은 1082원으로 2016년 1058원보다 2.3% 상승했다.

2018년 수급 전망

2018년 3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2017년 3월보다 증가한 101∼103만 마리로 전망된다. 돼지 가격이 상승해 양돈 농가의 2018년 3월과 6월 모돈 사육 의향이 전년보다 각각 2.4%, 0.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돈 수 증가로 2018년 6월 사육 마릿수는 2017년 6월보다 1.6∼3.5% 증가한 1060∼1080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전체 사육 마릿수는 1070∼1090만 마리로 전망된다.

2018년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2017년보다 감소한 18만 톤으로 전망된다. 2018년 전체 수입량은 전년보다 감소한 34만 3000톤으로 전망된다.

2018년 상반기 돼지 도매가격은 2017년보다 낮을 전망이다. 1월 지육가격은 탕박 kg 당 4200∼45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월은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되며, 학교 급식 재개와 나들이 수요가 증가하는 3월과 4월은 1, 2월보다 상승한 4400∼4700원으로 전망된다. 5월과 6월은 3, 4월보다 상승한 평균 5000원 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육 마릿수 증가세는 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후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2021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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