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본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3차년도 기초학술조사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 침식 및 변형의 근본적인 원인 파악하고 장기적 보존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마련을 위한 3차 기초학술조사가 진행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는 문화재청 지원으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에 걸쳐 지형, 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학술조사를 추진하는 연구용역 사업이다.

이번 3차 조사연구지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동부지역(성판악~하례리 입석오름 구간)으로, 약 9개월에 걸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학술조사 용역으로 수행하게 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남동부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관람로 및 등반로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상대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지역이다. 

조사에서는 한라산 정상부에 대한 지상라이다 측량을 통해 수 미리미터 오차범위 내에서 지형 침식과 변화패턴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구축된다. 뿐만 아니라, 사라오름 산정호수 퇴적층을 채취해 고기후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지난 1~2년차 연구조사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역에 대한 수치화된 지형정보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장기적 지형모니터링의 절대적 기준을 마련하였다. 더불어 1차년 백록담 퇴적층, 2차년 물장오리 퇴적층 시추를 통해 백록담의 형성시기를 비롯한 제주도 고기후 변화를 밝혔으며, 그동안 한반도에서는 백두산에만 분포하는 암석으로 알려졌던 코멘다이트라는 암석을 한라산 일대에서 최초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또한 실질적으로 행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판안 탐방로 주변의 침식현황이라든지, 한라산 동릉부 낙석위험 지대를 찾아내는 성과를 올렸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3차년도 연구는 기존 1~2차년도 연구를 통해 얻어진 연구 노하우와 결과들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일반인들에게 널리 공유되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행정 실현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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