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항공기 5배에 달하는 대형항공기 착륙료가 문제, 국토부와 공항공사 6개월간 20% 낮추기로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에 착륙하는 대형항공기에 대한 착륙료를 감면한다고 밝혔다. 대형항공기 운항편수를 늘려 고질적인 좌석난을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좌석 수요가 증가해 공급난을 겪고 있음에 따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가 두 공항에 대형 항공기 취항을 유도하기 위해 착륙료 인하 인센티브 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일환)는 김해‧제주행 국내선의 좌석난을 해소를 해소하기 위해 100톤 이상 대형 항공기(통상 270석 이상 공급)의 착륙료 감면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행 10% 감면에서 이후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감면안을 6개월간 시범운영해 성과를 평가한 후 감면 연장여부와 감면율 조정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발표에 발표에 따르면 제주공항 국내선 여객 증가율은 2013년 이후 11.3%로 급격히 성장하는 중이다. 2017년 제주행 국내선 항공기 편당 평균 탑승률은 90.2%에 달해 비수기를 제외하면 좌석난이 연중 이어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항공사들은 김해‧제주 공항에 여전히 소형항공기 위주로 배정하는 실정이다. 소형항공기 비중이 제주공항은 90%, 김해공항은 97%에 이른다.

그런데 제주공항의 시설용량은 포화상태로 노선신설 및 증편을 위한 슬롯(공항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시각)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국토부는 2025년 제주 제2공항과 김해 신공항을 각각 2025년과 2016년 완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으나 완공 시까지 좌석난으로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라는 것.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대형기 투입을 유도하여 제주‧김해 신공항 건설 전까지의 좌석난을 해소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16년 9월부터 제주‧김해공항을 운항하는 100톤 이상 대형기(통상 270석 이상 공급)에 대해 착륙료를 10% 감면하는 인센티브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사들은 인센트브 제로 총 5억9000만원의 착륙료를 절감했고, 대형기 운항이 김해는 13.1%, 제주는 23.3% 증가했다. B737급의 소형항공기가 B747 대형기로 교체 운영되면 편당 16.4%, 공급좌석 227석이 증가한다.

국토부는 현재 착륙료 체계는 중량이 큰 대형기의 경우 소형기에 비해 착륙료가 급증(편당 약 15만 원 → 72만 원)하는 구조라며, 항공사들이 대형기 투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감면율을 높이는 조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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