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감사결과 인용하며 이석문 교육감 비판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예비후보는 11일 제주도교육청 일감 몰아주기 감사결과에 관련해 “원칙이 없는 명백한 반칙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우리 아이들도 학교 활동이나 점심시간에 새치기를 해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며 자기와 친하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자기 앞 줄에 세워줘도 안 된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며, “그것은 새치기가 명백한 반칙이며 잘못된 행동이라는 상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공개된 제주도감사위원회의 감사결과에서 109건의 각종 행사 중 현직 교육감의 친인척이 운영하는 특정호텔과 49건(45%)의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한 교육청의 주장 역시 객관적인 선정 사유가 없음이 감사위원회의 지적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해당 호텔은 다른 유사호텔에 비해 특별히 비용이 저렴하거나 교통이 편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는 등의 객관적인 선정사유도 없어 교육청의 주장을 합리적인 이유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에 대해 “평소 누군가 새치기를 하면 문제제기를 하고 당사자는 바로 사과하거나, 또는 사정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행동들을 하는 상식을 가지고 있는 게 반칙이 없는 정직한 사회”라면서, “해당 사실에 대해 주의를 받은 교육청이 침묵으로 무성의하게 일관하고 있는데, 이는 새치기를 한 채 남의 일인양 먼 산을 바라보며 팔짱을 끼고 있는 사람과 무엇이 다른지 생각하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어 “법령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해서 잘못하지 않았다고 여긴다면 상식과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 같은 원칙없는 반칙행위를 보고 있으면, 최근 우리사회를 들끓게 하고 있는 미투 운동의 저변에 깔려있는 잘못된 위계의 문화와 인식에서 아직도 못 벗어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행정의 환경 특성상 어떤 특정한 지시가 없더라도 분위기나 눈치 만으로도 잘못된 행정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만큼 교육행정의 공명정대한 결정이 곧 상위 결재권자의 의지임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육행정의 시스템은 어떠한 공약보다도 이러한 의지가 훨씬 중요함을 잘 알고 있고 묵묵히 실천해 갈 것”이라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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