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에 간지럼 타
웃음보가 터진 듯
피어나는 목련꽃 앞에
그대가 서면
금방이라도 얼굴이
더 밝아질 것만 같습니다

삶을 살아가며
가장 행복한 모습 그대로
피어나는 이 꽃을
그대에게 한아름
선물할 수는 없지만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기쁨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봄날은
낮은 낮대로
밤은 밤대로 아름답기에
꽃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활짝 피어나는 목련꽃들이
그대 마음에
웃음 보따리를
한아름 선물합니다

목련꽃 피어나는 거리를
그대와 함께 걸으면 행복합니다
우리들의 사랑도 함께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용혜원 시 '목련꽃 피는 봄날에' 
 

 

봄이 성큼 다가온 오늘, 외투를 손에 걸치고 반팔을 입고 가는 행인들이 더러 보인다.

서귀포의 봄을 알리는 이중섭 거리에는 어느새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렸다.

두 손에 고이 담을 만큼 탐스러운 목련꽃이 바쁜 발걸음을 붙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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