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탁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 12일 저녁, 출마 선언

강기탁 예비후보가 12일 저녁, 연삼로 소재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였다.
강기탁 예비후보의 출정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강기탁 인권변호사(51)가 오는 6월 13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기탁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6시30분 제주시 연삼로 JIBS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섰다.

강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진정 도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시대를 열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도민주권시대! 뛴다, 강기탁'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당 위원장인 위성곤 국회의원,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박원철 좌남수 김태석 이상봉 김동욱 도의원, 진주강씨 제주도종회 강영백 회장, 강동균 전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하 지역인사들이 참여해 그의 출정을 응원했다.

강 예비후보는 “원희룡 도정 4년 동안 ‘파괴를 위한 개발정책’으로 인해 제주 천혜의 자연이 파괴됐고, 양적 관광산업에 매몰된 탓에 도민의 요구와 삶은 외면받았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저도 서울대 나왔고 1986년 입학식 날 최루탄 냄새를 맡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6월 항쟁의 선봉에는 서지 못했지만 돌멩이를 들었다”면서 민주화 대열에 함께 했음을 드러냈다.

강 예비후보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제주에 와보니 해군기지 공사가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주민 요구대신 자본의 논리로 자연이 파괴됐다”고 회상했다.

원 도정 4년에 대해서는 부동산 폭등으로 인한 주거난이 심화되고 쓰레기와 오폐수로 인한 환경수용능력은 한계에 부딪쳤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원희룡 도정이 청정과 공존을 이야기 했지만 개발 광풍 속에서 중국에 넘어가는 토지와 관광업체들을 보면서 여기가 도민들의 삶터인지 의심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도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개발결정권, 예산편성권, 인사권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리고 제주4·3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는 등 4·3의 완전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명예회복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반칙과 특권으로 점철된 적폐를 세탁하고, 적폐와 결코 결탁하지 않으며, 옳지 않은 청탁을 받지 않겠다는 이른바 ‘기탁의 3탁론’을 주창했다.

강 예비후보는 “위대한 국민이 이룬 촛불 혁명의 완성과 도민주권시대를 선언한 강기탁의 첫차에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 출신인 강 예비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993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후 민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노동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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