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가 전하는 책 이야기

샤를 페로 지음 / 이다희 옮김 / 로베르토 인노첸티 그림

 비룡소 / 2007년 10월 19일 출간 (그림책)

사진출처=(주)교보문고

17세기 샤를 페로의 신데렐라를 로베르토 인노첸티에 의해 1920년대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재해석되어 다시 그린 이야기.

금발의 미녀를 검은색 단발머리로 바꾸었다.

미의 기준도 바뀌었다는 의미이다.

새롭게 태어난 신데렐라 책은 예전에 읽었던 책 보다 훨씬 디테일하고 모던하다.

마차 대신 영국풍의 자동차들이 보인다.

맨 마지막 페이지는 열린 결말 같다.

알코올에 중독이 된 듯 늙은 여인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금발에 세팅 파마를 한 모습으로 보아 초반부의 새엄마와 닮았다.

독특하게도 중간중간에 이 여인은 계속해서 곁에 술병을 두고 있다. 자가가 사랑하는 딸들이 멋진 신사들과 결혼을 했음에도 이 여인은 뭔가 우울해 보인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마지막 장면은 무슨 의미였을까. 수수께끼 같다.

 

양윤수 표선도서관 사서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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