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유민 지음 | 좋은작가 | 2018년 02월 21일 출간

본래 아무것도 없던 것들인데 어디서 기쁨과 슬픔이 일어나겠습니까.

그저, 물처럼 바람처럼 흘러가는 인연입니다.

불교의식의 소설가로 알려진 유민의 세상 바라기가 의식 있게 그려진 《시마연어》.

한민족글마당 추천과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유민(본명 김성군의 등단 10년 만의 첫 출간 장편소설이다.

유민의 장편소설 《시마연어》는 비정한 사회에 살아남기 위한 육신과 정신적인 몸부림을 시마연어를 매체 삼아 문학적으로 창출한 작품이다.

「바다에서 귀향한 연어는 개울에서 산천어와 교미하여 알을 낳는다. 부화한 치어 중에 은빛색을 가진 어린 것은 개울을 마다하고 바다로 나간다. 바다의 역경을 이겨낸 성어가 다시 모태지로 귀환했을 때 그것들은 새로운 관상명을 부여받는다. ‘시마연어’이다. 」

《시마연어》는 친구와 친척과 가장 가까운 측근들한테 배신당해 처절하게 몰락한 인간들의 군상을 그렸다.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한 오늘날 교활한 사회를 교화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작품이다. 삶에 대한 가치와 그 결말에 대한 탈출구를 불교의식으로 정화시키고 있다. 평생 불교의식에 젖어 살아온 유민 작가의 세상 관목이 문학예술로 승화됐다.

“일체개고의 길을 가는 모든 중생들에게 유민의 《시마연어》는 너무 고통스러워서 물리칠 수 없고, 너무 서글퍼서 끌어안지 않을 수 없는 인생 역설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한 세상 살면서 만나고 헤어진 사람들, 서로서로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아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삶을 한껏 깊이 음미하게 하는 《시마연어》는 우리가 잃어버리고 사는 순수의 이름들, 다시 만날 바람의 영혼들에 관한 아프고 저린 이야기이다.” - 박상우 소설가 추천의 글 中

인간의 생에 대한 업모와 윤회사상을 보듬고 있는 《시마연어》. 세속에 물든 인간의 가치 방향을 알려 준다.

유민(본명 김성군) 작가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태어났다. 2005년 한민족글마당에서 신인상에 당선됐으며, 200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베드》가 당선됐다. 현재 태고의 선 비불림 선원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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