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련금수산장개발 관련, 경실련 '원지사 유착' 의혹 제시에, 도청 '사실무근'이라며 '발끈'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가 대규모 관광위락시설단지를 추진하는 한림읍 금악리 블랙스톤골프장 인근.(사진은 daum 지도)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가 한림읍 금악리에 추진하는 관광위락단지시설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제주도의회 통과를 앞둔 상황에서, 제주경실련이 이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뜻을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6월, ‘신화련금수산장관광개발계획’에 대한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그리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몇 가지 첨부의견을 제시한 수준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키고, 이제 제주도의회 본회의 최종 의결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심의과정에서 확인된 개발계획의 사업주체는 중국계 자본 뉴실크로드와 블랙스톤리조트가 합작해서 만든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로 알려지고 있다. 신화련금수산장개발(주)는 금악리 일대 약96만㎡에 72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칼호텔 2배 규모의 700실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 위락시설, 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부지에는 블랙스톤리조트 골프장 27홀 가운데 9홀이 개발부지에 편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개발부지에 골프장 시설부지가 편입될 경우 이는 중대한 용도변경 문제로 엄청난 난개발 파장이 예상될 전망이다.

그런데 만약 제주도정이 골프장 부지가 포함된 신화련금수산장개발계획을 그대로 허용해줄 경우 이는 다른 골프장시설부지에도 숙박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는 상황이다. 한라산 중산간 난개발을 더욱 부추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제주경실련은 19일에 성명을 내고 “신화련금수산장개발 사업주체인 중국계 자본 뉴실크로드는 제주칼호텔 카지노(메가렉)의 주주”라며 “이를 볼 때 이번 신화련금수산장개발계획의 저의에는 카지노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된다”고 밝혔다.

제주경실련은 “제주도민들에게는 보전녹지 등에 건축행위를 거의 불가능하도록 묶어놓은 반면, 대규모 토지를 소유한 대기업이나 중국자본 등 대규모 개발사업자에게는 숙박시설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제주도  숙박시설을 무분별하게 허용할 경우 숙박시설업자들의 줄도산을 부추기고 12만 영세자영업자의 생존을 어렵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제주경실련은 “특히 중국자본 금수산장개발(주)와 합자회사를 경영한다는 블랙스톤 원모회장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후원회장으로 역할해온 사실을 주목한다”며 “제주도의회는 행정부의 견제기관으로 제주도민의 올바른 여론을 반영해 반드시 부결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경실련의 성명이 발표된 후 제주자치도는 경실련의 주장을 반박했다. 강영진 제주도 공보관은 이날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블랙스톤 회장이 원희룡 지사의 후원회장으로 역할한다는 주장은 명명백백한 허위사실이자 음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제주경실련의 성명 발표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최초 유포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표 혐의로 선관위와 경찰에 고발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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