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연대, 20일에 대중교통과 관련한 제주도 탁상행정 비판

제주참여환경연대가 공개한 승차대 사진. 승차대와 차도가 너무 근접해 시민들이 차를 기다리거나 버스에 오를 때 사고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참여연대가 제주 시내버스 정류장의 위치와 구조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문을 지적했지만 제주자치도가 버스기사의 문제라고 일축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20일에 성명을 내고 제주자치도의 탁상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디는 3월 14일 현장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제주의 버스정류장의 위치와 구조가 안전성과 신속성, 정시성을 해치고 있다고 밝히며, 제주도정에 개선을 주문하였다고 20일 밝혔다.

제주참여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버스정류장의 위치와 구조가 버스의 근접정차를 어렵게 해서 승객들이 차도에서 승하차하는 안전성의 문제와 버스정류장 앞면과 옆면이 가려져 있어서, 버스번호를 확인하기 어려워 동시승하차를 할 수 없는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제주도 대중교통과는 이튿날 해명자료를 내고 승차대는 제주실정에 맞게 제대로 설치되었고, 근접정차를 하지 않아 승객이 차도에 내려서서 승차하는 문제는 버스운전기사 개인의 문제로 개선명령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의 비 날씨 특성으로 승차대의 앞면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승차대가 차도와 너무 가깝게 설치된 문제를 지적했는데 도청 담당부서는 이를 버스기사의 탓으로 돌리며 책임을 회피한 것이다. 제주도정의 이 같은 태도에 참여환경연대는 “시민과 함께 정책적 완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자세와 태도가 없고,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하는 시민과 시민단체를 적으로 돌려세우는 것으로 협치정신이 조금도 없는 매우 유감스러운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대중과 호흡해야 하는데 현재처럼 모든 문제를 탁상행정으로만 끌고 간다면 대중교통 정책의 성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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