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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찾아가세요[신장개업] 달무지개
설윤숙 | 승인 2018.03.27 11:27
   
 

일본 영화 ‘하와이안 레시피’는 주인공이 행운을 찾기 위해 달무지개를 보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남원읍의 기념품 가게 ‘달무지개’의 주인장 유희정, 양홍 씨 부부는 이 영화에서 가게 이름을 따왔다. 제주도를 찾는 그리고 ‘달무지개’를 찾는 이들도 행운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달무지개’는 제주기념품 판매와 캘리그래피 체험 공방으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에 내려온 지 2년 여 되는 신혼부부는 제주도에서 여행을 하다 만났고, 서울에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제주에 정착하게 됐다. 남편인 양홍 씨는 제주도에서 마을 사업 기획 관련 일을 하며 제주에 정착하는 시간을 가졌고, 서울에서 방송 영상 편집을 하던 아내 유희정 씨는 제주가 좋아 결혼하며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 살이 오래되지 않은 젊은 부부는 길지 않은 시간임에도 제주 시골 마을에서 지역민들과 어울리며 제주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온평리에 거주하는 이들은 온평리의 대표 마을 축제인 ‘혼인지 축제’에서 전통 혼례식을 치르는 행사의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동네 어머니들의 제주도 사투리를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아내 유희정 씨는 이렇게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며 제주를 이해하고 이곳에서의 삶에 즐겁게 적응해 가고 있다.

신양리 바닷가의 예쁜 뷰를 품은 조그만 분홍색 건물의 ‘달무지개’는 제주 여행객들에게 꽤나 알려져 있었다. 8개월 정도 신양리에서 ‘달무지개’를 운영했지만, 사정에 의해 가게를 비워야 했고, 그렇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은 곳이 지금 남원읍 신흥리이다. 올레길 4코스를 끼고 있는 신흥리의 한적한 마을에 자리 잡은 ‘달무지개’는 신양리 바닷가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다.

한적한 마을에 들어온 ‘달무지개’는 귤밭과 집을 끼고 있는 어느 주택의 조그마한 돌창고를 단장해 공간을 마련했다. 관리되지 않은 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던 돌창고 내부를 깨끗이 수리 보수해 돌창고가 원래 갖고 있던 모습을 최대한 간직해 공간을 꾸몄다.

천가방, 가렌더, 캔들, 드림캐처, 도자기 상품, 드로잉, 엽서, 제주해녀 피규어, 수공예 액세서리, 동백 오일, 메모지, 손거울, 디퓨저, 천연비누, 무드등, 마그넷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대부분 제주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수공예 작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손으로 직접 그리고 쓰고 만드는 작가들에게 ‘달무지개’가 활기를 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희정 씨는 캘리그라퍼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영상 편집, 애니메이션 일을 하면서 아날로그적인 일을 하며 쉼을 찾고 싶어 취미로 시작하게 된 캘리그래피가 어느새 그녀를 캘리그래피 작가로 만들었다. 프리랜서로 캘리를 이용한 간판 등의 작업을 하기도 하고 그녀만의 여행 깃발, 돌담 액자 등 작품을 만들어 선보인다. 특히, 여행 깃발은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의 주문 제작 수요가 높다고 한다. 자기만의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또한 여행의 색다른 묘미를 더하고자 여행 깃발을 주문 제작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여행 깃발은 그녀가 제주도 정착 전, 여행을 할 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버스를 타고 도보로 하는 여행을 즐길 때 버스에서 만난 기사 아저씨, 제주 시골 동네의 어느 할머니 등 제주에 사는 이들이 백팩에 여행 깃발 꽂고 씩씩하게 다니는 희정 씨에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제주 사람들과 소통의 계기를 만들어 준 여행 깃발, 그리고 그때의 따뜻한 기억이 결혼하면서 제주도에 정착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다.

“제주도를 찾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대부분 쉼을 찾고자 제주도를 방문하더라구요. 그 쉼의 한 방편으로 자기가 직접 캘리그래피 작품을 만들며 휴식과 위안을 얻어갈 수 있도록 캘리그래피 원데이 수업을 열고 있어요. 시작한 지 4개월 즘 됐는데, 점점 많은 분들이 찾아오세요. ‘달무지개’에서 위로를 받아 가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달무지개’의 주인장은 제주의 한적한 마을 풍경을 느낄 수 있는 돌담집으로 사람들에게 편암함을 전해주는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달무지개’에서 당신만의 행운을 찾아가길.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271-4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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