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마 히데츠구 / 서귀포시에서 연수를 마치고 귀국한 기노카와시 직원

시간은 참으로 빠르다. 작년 4월, 제주공항에 첫발을 내딛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 서귀포연수를 마치고 기노카와시로 귀국했다. 서귀포에서의 생활은 서귀포시 직원, 시민, 자주 찾아가던 식당 등 모든 것에 여러모로 감사한 마음 가득하며, 아주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돌이켜보면, 내 자신은 1996년 서울 동작구에 1년간 생활한 이후 2번째 한국 생활이기도 했다. 이전과는 처지나 환경이 다르고 사회인의 관점에서 보는 제주도는 매우 신선했다.

제주도의 삼려(아름다운 것) ‘아름다운 마음’ ‘뛰어난 자연경관’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 도민들의 따뜻하고도 깊은 정, 성산일출봉의 장관, 만장굴의 신비로움, 그리고 제주의 특산품인 감귤과 한라봉. 삼다인 ‘돌, 바람, 여자’ 삼무인 ‘거지, 도둑, 대문’ 이러한 특징을 갖고 있는 제주도를 생각하며 많이 돌아다녔다.

성산일출봉 정상까지 4번 올랐다. 날씨가 화창하고 청명한 날은 앞에 펼쳐진 우도와 멀리까지 보이는 경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몸이 날라갈 정도의 세찬 바람을 뚫고 내려와서 먹은 전복뚝배기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또한 탐라국을 창시한 삼신인이 태어난 삼성혈에서는 제주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할 수 있었다. 아마도 평소 역사나 그 형성과정에 관심이 많아서 더욱 그랬을 것이다.

매년 실시하고 있는 중학생 홈스테이 사업은 서귀포시의 준비와 세심함, 그리고 호스트 패밀리의 아주 따뜻한 환대로 시작하여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상대 언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함께 정해진 시간을 소중히 헛되지 않게 보내며 귀국할 때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 만날 날을 약속하는 모습을 봤을 때는 교류의 다양성과 확대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을 느끼며 감동을 받았다.

또한 제주국제청소년포럼에 참가하면서는 나라와 문화가 다른 청소년이 모여 의견교환을 하는 모습을 보며 개개인의 의견이 다양하고 주장과 표현이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받고 평가받은 것이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의견교환을 통해 상호 존중하고 현지 시찰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는 아주 소중한 체험이며 재산일 것이다.

앞으로도 서귀포에서 얻은 이 모든 것들이 한없이 소중한 자산이 되어 일상으로 돌아온 나에게 ‘실천과 상대에 대한 존중함’을 항상 마음속에 새기며 생활할 수 있게 해 주는 커다란 재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주FC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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