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고등학교(교장 이상훈) 출신인 익명의 독지가가 6일 모교를 찾아 학교 발전기금으로 1천만 원을 기탁하면서 앞으로 5년간 매년 1천만 원을 기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문고에 따르면, 익명의 독지가는 1천만원은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도록 10명에게 1백만 원씩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발전기금으로 기탁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중학교 동창인 친구가 학교 도서관에 도서를 기증한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학교를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하였는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학교에 보탬이 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기탁하고자 하는 결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독지가는 학창시절을 생각하면 가난하고 힘들었지만 아름답고 따뜻한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며 중문고 학생들도 힘든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사회에 나와서 학교를 빛내고 사회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