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지교회, 유월절 전후해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펼쳐

이웃과 사회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온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헌혈운동을 전개하며 훈훈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님의교회는 매년 성경의 절기인 유월절을 전후해 전 세계에서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펼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17만여 명이 헌혈행사에 참여했다. 올해도 미국, 멕시코를 비롯해 한국,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지를 시작으로 해외 곳곳에서 동참할 예정이다.

15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 하나님의 교회에서도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제주시, 서귀포시에서 온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과 더불어 이들과 뜻을 모은 가족, 친구, 이웃 등 260여 명이 생명 나눔 현장에 열기를 더했다.

교회 관계자는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유월절에 새 언약을 내려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헌혈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혈액을 이웃에게 나눠줌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 70억 인류 모두가 생명의 절기인 유월절을 지켜 하나님의 축복 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전 10시 30분경 시작된 행사에는 권혜란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장, 김태석, 이상봉 제주특별자치도의원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권혜란 혈액원장은 “한 사람의 헌혈로 세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보람된 일에 하나님의교회 성도분들이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적극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하나님의 교회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헌혈은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에서 지원한 1대의 헌혈차량과 한라센터와 제주센터 헌혈의 집에서 진행됐다. 교회 측은 헌혈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자문진 작성, 혈압 및 맥박 측정에 필요한 장소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음료와 다과 등을 제공하며 참가자들에게 기력을 보탰다. 오후 4시까지 진행된 행사에는 장년들과 주부를 비롯해 청년부와 대학생 등 참가자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김용해(51, 화북동) 씨는 “누군가의 희생이 누군가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헌혈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고, 김종완(29, 건입동) 씨는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혹여 못하면 어떨까 걱정이 되었는데, 헌혈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16일에는 부산시 연제구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18일에는 거제시 고현동과 인천시 중구에서 유월절맞이 헌혈 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매년 이렇게 대대적인 헌혈운동을 전개하는 이유를 “새 언약 유월절(逾越節, Passover)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서”라고 전한다. 성경에 따르면, 유월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인류에게 죄 사함과 구원을 약속한 생명의 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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