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수표 3억 7000만 원 돈가방 분실, 신고 접수한 자치경찰대원들이 동선 추적 끝에 찾아

70대 노부부가 제주공항에서 아파트 구입자금 3억7000만 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릴 뻔 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분실신고를 접수한 제주자치경찰단 단원들이 노부부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해당 가방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줬다.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를 준비하는 70대 A씨 부부. 19일, 제주에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에서 현금과 수표 3억7000만 원을 마련해 가방에 넣고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공항에서 내려 주차장 주변을 거닐 던 중 가방을 분실한 사실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노부부는 두려움을 억누르고 공항사무소에 거액의 현금과 수표가 들어있는 가방을 분실했다고 신고했다. 노부부는 공항사무소에 오후 3시경에 아파트 구입자금으로 쓰려고 현금과 수표 3억 7천만 원을 가방에 넣어 서울에서 가지고 내려왔다가 렌터카 주차장 쪽에서 잃어버린 것 같다는 진술했다.

이에 공항사무소 조성인·강주현 경장은 분실자로부터 이동경로를 전해들은 후, 그 동선대로 주변을 자세히 수색했다. 그리고 5번 게이트 횡단보도 끝 쪽 렌터카하우스 통로 구석에서 해당 가방을 찾아내어 분실자에게 인계했다. 하마터면 거액을 잃을 뻔 했던 노부부는 크게 안도했다. 그리고 도움을 준 두 경위에게 사례의사를 밝혔으나 이들은 정중히 거절했다고 한다.

자치경찰단 오복숙 관광경찰과장은 “공항에서는 구내도로 또는 주차장에서 물건을 그대로 두고 탑승해 물건을 분실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라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출발 전에 한 번 씩만 더 신경 써서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