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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앙된 김우남 "당원명부 유출, 법적 책임 물어야"경선 결과 승복해도, 불법 경선과 문대림 후보 인정 못한다고 밝혀
장태욱 | 승인 2018.04.20 16:43
김우남 예비후보가 20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은 <제주의소리> 제공)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경선결과를 수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불공정한 경선과 이를 통해 결정된 문대림 예비후보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명부 불법 유출과 관련해서는 ‘법적 책임’도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부정경선 논란이 당분간 진정되지 않은 전망이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사에서 경선과정과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현장에는 김 예비후보측 지지자 40여 명이 함께했다.

김 후보는 "제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받아들이고, 겸손함과 수양으로 더욱 정진하라는 도민과 당원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경선결과 수용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김 예비후보는 "불공정한 경선 과정과 이를 통해 결정된 후보에게는 승복할 수 없음을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7만여 명이라는 엄청난 숫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당원명부 유출 사태는 당의 기강과 신뢰를 흔드는 초유의 사태이자, 헌법상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이 침해된 사회적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명단 유출의 배후로 현역 국회의원들을 의심했다. 그는 "당원명부 유출 사태는 오직 도지사 권력을 향한 문 후보와 현역 국회의원인 지역위원장과의 공모 수준이 어디까지였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치적폐이자 범죄적 기도"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중앙당에 진상조사와 경선중단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요구했으나 중앙당 선관위는 '선거인명부가 유출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경선 강행입장을 밝혔고, 저는 재차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바로 당일 중앙당에 공식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김 후보는 "13일에는 제주도당과 각 지역위원회에 당원명부 유출 혹은 제공 사실이 있는 지 여부에 대해 공식 질의했으나 답변이 없고, 17일 재차 질의한 바 있다"며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했던 노력을 설명했다. 그리고 "하지만 제주도당과 서귀포시 지역위원회만 '유출 사실 없음' 답변을 회신했고. 제주시 갑과 제주시 을 지역위원회는 현재까지 답변조차 없는 상태"라며, 강창일·오영훈 두 의원이 당원명부 유출의 배후로 지목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중앙당의 경선방침이 매우 부당하지만 당인으로서 당의 방침에 따라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다만 당원명부 유출 사태와 관련해서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임을 천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대림 후보는 촛불혁명 완성을 말했는데 그런 문 후보가 정작 당원명부 유출과 같은 불공정 적폐에 대해 왜 한마디도 못하는가? 중앙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요구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리고 김 예비후보는 “21일 12시에 도당 주관 하에 공개 검증을 재차 제안한다"며 "이번 제안에도 불응할 경우, 당원명부 유출 사태와 관련해 벌어지는 이후의 모든 사태의 책임은 문 후보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검증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할 뜻이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김 예비후보는 "당원명부 유출은 당의 선거제도와 관련해 가장 먼저 청산돼야 할 적폐이며 누구보다 먼저 중앙당에 진상조사를 요청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은 한마디 말도 못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위성곤 도당위원장은 당원명부 유출이 중앙당과 도당에서 이뤄진 사실이 없다고 한 만큼 도당 차원의 진상조사단 구성해 지역위원회 유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개인정부 유출과 관련한 사회적 사건이라는 점에서 공당의 책임자로서 사법당국 고발 등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그리고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못하고 있는 강창일, 오영훈 지역위원장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유출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즉각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고 그에 따른 정치적·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대림 예비후보의 한팀 제안에 대해서는 "같이 지옥이라도 가자는 것이냐"며 불공전 경선에 쉽게 굴복하지 않을 뜻을 비쳤다.

문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1시 30분에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오영훈·위성곤 의원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강기탁·김우남·박희수 예비후보 등에게 ‘한 팀’이 될 것을 제안했다. 문 예비후보는 “우리 모두의 목표는 6월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지방정권 교체에 있다”며 “한 팀이 되자”고 제안했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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