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기술원, 수지병 방제 실증 시험 착수

감귤 고사목.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과 봄철 극저온으로 노지감귤 가지가 고사하는 수지병에 대한 예방 등 방제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증시험이 추진된다.

수지병은 감귤 나무 줄기 일부 및 전체가 고사하며 잎과 열매가 남은채로 마르는 것으로, 나무 상처에 병원균 Diaporthe citri 의해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 동해, 전지 전정, 도구에 의한 상처와 수세 약화 등으로 감염되기도 한다. 특히, 가지가 갈라지는 지점, 전정 부위, 동해나 강한 햇빛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지난 1990년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영하 7도까지 떨어지고 29시간 동안 저온이 지속되면서 동해 피해가 발생했다. 2016년에는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고 27시간이 지속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올들어 지난 2월 초순에도 폭설과 저온이 지속되는 등 이상 저온에 의한 노지감귤 동해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수세가 약한 노령화된 노지감귤원에서 동해에 의한 수지병 발생으로 나무가 고사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노지감귤 수지병 발생 과원을 대상으로 방제 농자재 선발 및 강제적과에 의한 수세 회복효과 실증시험을 착수한다고 24일 밝혔다.

실증시험은 서귀포 지역의 과원 중 수지병 발생으로 가지마름이 심한 포장을 선정해 이뤄질 예정이다.

농업기술원은 유용미생물, 키토산 등 7종을 4월부터 2주 간격으로 5회 관주 처리해 방제농자재를 비교분석하고, 2차 생리낙과가 끝난 7월 중순에 열매 전체를 한꺼번에 적과해 무처리구와의 신초, 엽생육, 엽성분 등을 비교 분석해 강제적과에 의한 수세 회복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올해 1차로 수지병 방제효과 농자재 또는 강제적과 수세 회복효과 실증시험이 이뤄지고, 내년 2차 실증시험 결과를 거쳐 농가 현장지도 자료로 활용된다.

이광주 농업연구사는 “이상기온에 의한 수세가 약한 노지감귤에서 동해로 수지병이 발생해 고사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면서 “농가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수세회복, 방제 농자재 선발 등 기술보급으로 적극 해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