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출신 김정미 동화작가의 『붕어빵 잉어빵 형제』 전자책과 오디오북이 서귀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동생과 성이 달라서 고민하는 주인공 준하가 동생이 같은 학교의 유치원으로 입학하면서 겪는 에피소드와 갈등이 해소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겨울 시장에서 만난 붕어빵처럼 달달하고 따뜻한 감동을 만나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전자책은 교보문고, 예스24, 리디북스 등 e북_전자책 서점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오디오북은 오디언(www.audien.com)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너는 왜 남동생이랑 성이 달라?”
어느 날, 준하에게 큰 고민이 생겼다. 동생 승하가 같은 학교 병설유치원에 입학한 것이다. 절대로 동생이 귀찮거나 성가셔서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준하의 성은 ‘박’, 동생 승하의 성은 ‘김’ 이렇게 준하와 동생은 성이 달라서 친구들이 혹시나 동생 승하의 이름표를 보게 되면 분명히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깊은 고민에 빠진 준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출판사서평>>
김정미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고민과 슬픔을 담백하고 유쾌하게 풀어내는 재주가 있다. 작가의 전작인 <유령과 함께한 일주일>에서 주인공은 일찍 아빠를 여의고 엄마와 단 둘이 지내다가 어느 날 유령으로 나타난 아빠와의 에피소드를 담고 있고, <붕어빵 잉어빵 형제> 에서는 동생과 성이 달라서 고민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주위를 살펴보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쉽게 말로 꺼내기 어려운 고민들을 동화를 통해 솔직하게 꺼내놓으면서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치유를 불러일으킨다.
삶을 살아가면서 동화 속 주인공과 같은 상처를 입은 아이들이 김정미 작가의 동화를 읽고 슬픔을 달래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

 

<<작가의 말>>
나는 어릴 적 욕심이 많은 아이였어요.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았지요. 그러던 어느 날, ‘욕심쟁이 막내’에게 5살 어린 남동생이 생겼지 뭐예요. 처음에는 질투가 났지만 어찌나 조그맣고 예쁘던지, 나는 남동생을 금방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몇 년 후, 남동생이 병설유치원에 입학하자 큰 걱정이 생겼어요. 남동생과 나는 ‘성’이 달랐거든요. 친구들이 “너는 왜 동생이랑 성이 달라?”라고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끙끙 앓았답니다. 맞아요, 『붕어빵 잉어빵 형제』는 내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솔직하게 말하면 될 사소한 일이었지만, 그때 나는 마음이 무척 여린 아이었어요. 그래서 작품 속 준하처럼 친구들과 남동생에게 이런저런 변명을 둘러대기 바빴답니다. 사실 많이 억울했어요. 누가 보더라도 동생과 나는 닮은 구석이 많은 오누이였어요. 그런데 고작 ‘성’ 때문에 진짜 가족이 맞는지 의심받다니 억울할 수밖에요. 꼭 낯선 행성에 갑자기 내던져진 지구인처럼 황당했답니다. 고민 끝에 모든 것을 솔직히 고백한 날, 남동생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변함없이 누나가 세상에서 제일 좋대요. 어찌나 고맙고 사랑스럽던지 평생 동생을 지켜줘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나는 지금도 남동생을 무척 사랑해요.    다툴 때도, 서운할 때도 있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힘이 되어주는 듬직한 녀석이거든요. 아마 준하와 승하는 지금도 겨울이 되면 붕어빵을 사먹으며 신나게 뛰어 놀고 있을 거예요. 힘든 순간,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면서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고민과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는 어린이들이 있다면 응원가를 들려주고 싶어요. 모두 다 잘 될 거라고, 아픈 후에는 분명 좋은 일들이 가득 생길 거라고 말이에요. 실컷 울었는데도 여전히 아프고 힘들다면 나에게 메일(funkjm@naver.com)을 주세요. 내가 고민을 들어줄게요, 친구가 되어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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