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 30일,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

고은영 녹색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지난 2011년 세계 7대 자연경관 사기극에 대해 분명하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3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대림 후보는 도의회 의장 시절, 우근민 전 지사와 함께 추진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에 대해 의회의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정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7대 세계자연경관 관련 행사나 사업은 공식적으로 실패한 사업임을 선언하고 이후에 이와 관련된 어떠한 사업도 진행하거나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청했다.

고 예비후보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사건은 비난여론으로 중지되긴 했으나 지난 해 9월 김희현 도의원의 발의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의 날을 운영하고, 교류사업 등에 재정지원을 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활용에 관한 조례안’이 입법예고 되기도 했다”며 “여전히 진행 중인 사건이다”라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그리고 “당시 사업의 실무책임자였던 환경부지사는 2016년 (사)세계7대자연경관제주보전사업회를 조직해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매년 11월 선정 기념식을 제주도와 도의회, 교육청의 후원을 받으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2011년 사업선정을 위해 사용한 전화요금 170억2600만 원은 2017년 9월 25일이 되어서야 최종 완납되었다. 무려 만 6년 동안 전화요금을 납부했다”라며 “민선 5기의 잘못된 정책추진의 결과가 민선 6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셈인데 우근민 전 지사의 정책을 의회가 제대로 감시만 했더라도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추진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우근민 전지사가 세계적 사기극에 말려들어 일으킨 예산낭비 사례로 이런 일이 제발하지 않도록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관련 사업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책임자들에게 사법적 책임도 물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당시 문대림 도의회 의장은 공로자들에게 제주도를 팔아서라도 은혜를 갚자는 망발을 했고 비자림로(路)를 정운찬로(路)로 명명하자는 제안까지 했다”며 “문대림 후보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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