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 예비후보는 1일 제1호 공약으로 공무원·공기업·출자출연기관·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 개 창출을 선언했다.

원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시 이도2동에 위치한 원 캠프 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주가 커지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리 제주의 젊은이들, 우리 제주의 청년들이 그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호 공약으로 ‘제주의 청년 일자리가 커지는 꿈’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원 예비후보는 그동안 청년들과의 만남을 통해 “제주를 떠나 서울로, 외국으로, 다른 지방으로 가지 않고 고향 제주에서도 꿈과 희망을 이루면서 보람 있게 잘 살 수 있는 그런 제주도가 되었으면 좋겠다” 소망을 소개하며 ‘원희룡 공약 1호’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원 예비후보는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 부문의 정규직 일자리를 획기적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이라며 “차기 도정 4년 임기 동안, 공무원 등 공공부문 정규직 일자리를 1만 개를 확충해 제주의 청년들이 제주에서 원하는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원 후보는 “제가 도지사에 취임한 후 4년간 4000억 원이 넘는 차입부채를 모두 갚아 ‘건전 재정’의 토대가 구축되었다”며 필요한 가용재원 조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제주는 대기업이 없는데다 공무원과 민간 사업체 근로자간 임금 격차도 커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공무원 쪽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며 “사정이 이렇다보니 부모님들도 자녀들 못지않게 자녀들 취업 걱정에 밤잠을 제대로 못 주무시고 자녀들 취업 준비에 많은 비용과 노력을 하시는 분들 적지 않다”고 답답한 청년의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당장 빠른 시일 내에 민간 분야에서 젊은이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의 대거 창출’이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에 먼저 공공부문이 일자리 제공을 선도해 공무원을 비롯한 공공부문 정규직 일자리를 대폭적이고 획기적인 수준으로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 예비후보가 밝힌 일자리 창출 계획을 살펴보면, 공무원 2500명, 지방공기업 및 출연기관 3500명, 공공사회서비스 4000명 등 모두 1만 명이다. 이에 대한 재원조달 방안으로 개발이익의 도민환원, 관광수익의 지역화, 물·바람 등 공공자원 사용 수익 및 면세점·카지노 등 독점적 면허사업 수익의 도민환원, 입도관광객 환경부담금, 신사업 개척 등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공항공사의 운영전환 또는 이익 지역화, 도민펀드 조성 등을 통한 공공재원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