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방훈 예비후보측, 8일에 문대림 부동산회사 명함 공개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측이 공개한 문대림 후보의 명함.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가 부동산 개발회사의 부회장 직책으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 (주)제주유리의성 유급 감사직 수행과 송악산 토지 쪼개기에 이어, 부동산 개발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도지사 예비후보측은 8일 논평을 내고 “문대림 예비후보는 민주당 탈당 출마 낙선 이후인 2013년 즈음 부동산개발회사의 부회장직책으로 급여를 받고 활동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관련 명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문대림 예비후보는 무슨 이유와 어떤 경위로 부동산개발회사에 취직했으며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일을 수행했는지, 근무한 기간과 얼마의 보수를 받았는지 도민들은 알권리가 있다”며 공개를 요구했다.

김 예비후보측은 “그 당시 문 예비후보는 유리의성 감사직 급여와 주주로서 배당금을 적지 않게 받고, 송악산 땅 투기로 수억 원대의 차익을 벌어들이는 와중에 무엇이 부족해 부동산 개발업체에 취직해 급여까지 받고 어떤 개발이권에 얼마만큼 개입했는지 도민 앞에 소상히 밝혀라”고 압박했다.

한편, 김방훈 예비후보측이 공개한 ‘참좋은 제주개발’은 최근 서귀포 동홍동 홈플러스 남쪽에 들어선 ‘동홍동 센트럴팰리스’의 시행사인 ‘참좋은 글로벌’의 현지 자회사이다.

그런데 취재 결과, ‘참좋은 글로벌’은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인 ‘동홍동 센트럴팰리스’를 건축하고 분양하는 과정에서 여러차례 편법을 동원하고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홍동 센트럴팰리스'. 시행업체는 '참좋은 글로벌'인데, 공사와 분양 과정에서 편법과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09년, 국토해양부는 도시 전월세 가격을 안정화시킨다는 명분으로 ‘도시형생활주택’을 도입했다. 그리고 ▲30가구 미만 도시형생활주택의 건축허가 허용 ▲상업시설과 도시형생활주택의 복합건축허가 허용 ▲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에서 주차장 연면적 120㎡당 1대(원룸형)로 완화 등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원룸형의 가구당 평균 면적이 20㎡인 점을 감안하면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6세대당 1면의 주차장만 갖추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도시 가구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던 도시형생활주택은 많은 부작용을 불러왔다. 대표적인 게 주차문제다. 이미 대도시 도시형생활주택 인근은 입주민들의 자동차로 주차전쟁이 벌어진다.

회사는 서귀포시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불법 분양을 시도하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임을 감추고 '아파트'나 쓰리룸'이라는 문구로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김방훈 예비후보측 주장이 사실이면 문대림 후보가 불법 분양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데 이 회사는 분양과정에서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밝히지 않고, 쓰리룸이나 아파트로 속여 분양을 시도하다 시민들의 제보로 서귀포시의 주의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회사는 건물 입구에 여태껏 ‘소형아파트’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분양을 시도하고 있다.

‘동홍동 센트럴팰리스’는 그외도 안전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차장 진출입구가 서귀북초등학교 등굣길 횡단보도와 맞닿은 점 ▲주차장 진입로가 건물 필로티(기둥) 사이를 지나는데 필로티 폭이 3m이내인 점 ▲주차장 출입로가 필로티 공간을 지나며 횡단보도 앞에서 급회전을 해야 하는 점 ▲주택 마당으로 소방사다리차 등의 출입이 제한된 점 등 위험요소가 널려있는 상황.

공사를 오래도록 지켜봤다는 김모 건축사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와 제주도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했는데 소용이 없었다”며 “허가가 나지 말아야할 건출물이 완공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회사는 ‘동홍동 샌트럴팰리스’ 맞은편에 있는 서귀북초등학교와 아이들 통학안전문제로 몇 개월 간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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