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KBS정문 앞에서 1인 시위 후 기자회견 개최

고은영 제주녹색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오전 8시30분에 KBS 정문 앞에서 방송토론 참여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9시10분에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9시30분에 제주KBS총국장에게 ‘TV토론 참여 요구 서한’을 전달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다섯 명이 등록해 앞으로 제주의 4년을 이야기하고 있다. 도민들은 다섯 명의 후보 중 가장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기 위해 후보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는데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제도가 유권자의 선택을 방해하는 적폐로 작용하고 있다”며 선거방송토론회를 선택을 방해하는 적폐로 지목했다.

고 예비후보는 “과거 합동연설회 등의 연설회는 모든 후보자에 대하여 균등하게 발언의 기회를 제공했는데 2004년 이후 후보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기존의 연설회를 폐지하고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방송 대담 및 토론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하지만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토론회는 국회 원내 5석 이상을 가진 정당의 후보자나 토론회 공고일 부터 30일 이내에 실시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예비 후보자, 직전 선거에서 전국 유효투표총수의 10%이상을 득표한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녹색당은 이런 불공정한 제도에 반발하여 지난 2월 5일 헌법재판소에 고액기탁금과 선거방송토론회 제한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현행 선거 방송은 정당정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적폐다”라고 규정하고 “현행 선거방송은 소수정당이나 정치 신인을 배제하여 선거 운동의 기회 균등을 침해하고 참정권을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예비후보는 “우리는 기나긴 언론사 노조의 파업을 기억하고 있고 방송 적폐를 청산하기 위한 노조의 활동에 많은 시민들이 연대와 지지를 보냈듯이 이제는 방송사가 내부의 또 다른 적폐인 토론회 규정을 바꿀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