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예비후보측 고경호 대변인, 11일 언론브리핑 열고 댓글과 조회수 조작 정황 공개

고경호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을 하는 장면.(사진은 <제주의소리>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 예비후보측이 문대림 띄우기 ‘제주판 드루킹’의 실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측이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실린 기사에 댓글과 조회수를 조작하고 검색 순위를 높였다는 주장이다.

원희룡 제주지사측 고경호 대변인은 11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제주판 드루킹 사건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발표되면 그 특정 기사에 집중적으로 댓글, 조회수를 조작하고 실시간 검색 순위를 1위까지 올려 해당 기사의 노출과 홍보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사건이다”라며 “제주판 드루킹은 1회성이 아니라 3회 모두 똑같은 수법과 패턴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고대변인은 준비한 준비한 자료를 근거로 댓글과 조회수 조작의 의혹을 제시했다. 고 대변인은 기사가 포털에 나간 후 두 시간 만에 댓글에 대한 추천수가 3000개, 4시간 만에 5000개를 돌파했던 점과 동일기사의 동일 시간대 네이버와 다음의 댓글과 조회수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점 등을 조작의 정황으로 제시했다.

고 대변인이 댓글과 조회수 조작의 정황자료로 공개한 프리젠테이션 화면 일부.

특히, 노컷뉴스의 4월 18일자 여론조사 결과 보도의 경우 문대림 후보가 원희룡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1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도됐다. 저녁 11시 35분경, 다음에 링크된 기사의 댓글이 2257개, 네이버 링크 기사에는 추천 58개에 불과했다는 것.

고 대변인은 “원조 드루킹은 대선 후보 띄우기였는데, ‘제주판 드루킹’은 철저하게 ‘문대림 예비후보 띄우기’였고. 제주판 드루킹은 포털사이트 네이버(NAVER)에서의 활동이 제약되자 다음(Daum)으로 이동해 암약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원조 드루킹은 감옥에 있는데, 제주판 드루킹을 비롯한 제2, 제3의 드루킹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특정후보를 띄우기 위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 대변인은 “김경수 띄우기 댓글조작의 경우, 조회수 증가 패턴이 제주판 드루킹과 똑같다는 연관성이 있다”며 “제주판 드루킹과 같은 팀인지, 아니면 서로 다른 팀이 더 큰 조직에 의해서 연결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댓글 조작은 국민의 여론을 호도하는 민주주의의 적폐”라며 ‘제주판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 그리고 “유사 사례에 대한 제보와 전문가 의견을 구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결과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고 전 국민께 추가로 공개해 제주판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여론조작 적폐를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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