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청 담당자 '"우수관 전체를 확인해 근원지 확인할 것"

속골천.
우수관에서 오페수가 배출되고 있다.
오수에서 허연 거품이 생기는 모습이다.

서귀포시 스모르에서 서귀포여고 서쪽을 지나 바다로 흐르는 속골천. 제주는 건천이 주를 이르는데 속골촌은 인근 솜반천이나 강정천처럼 연중 물이 흐르는 하천이다. 지하에 서귀포층이 받치고 있어 지하로 물이 스며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하천은 예로부터 물이 맑아 은어가 펄떡거리는 하천으로 유명하다. 제관들은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속골천의 물을 떠서 정성을 올렸고, 아이들은 이 맑은 물에서 마음껏 물놀이를 즐겼다.

그런데 최근 속골촌이 악취로 진동하고 있다. 서귀포여고 서쪽 서호교 아래 우수관에서 어찌된 영문인지 빗물이 아닌 오수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시민의 제보로 현장을 확인했다. 주변에서 나는 악취 때문에 생활하기 무척이나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우수관에서 오수가 쉬지않고 배출되는데, 속골천의 명성에 맞지 않게 현장에서는 허연 폐수 거품까지 확인됐다. 마침, 흐린 날씨 때문에 악취는 더욱 코를 찌른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상하수도과 직원들이 부랴부랴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 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시청 담당자들은 관련 우수관으로 통하는 맨홀 전체를 확인해 오수의 출처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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