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에 대해 과도한 감정가 대출, 도마에 올라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틀 연속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 어머니의 토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제주도당 송종훈 대변인은 17일 원희룡 권력 사유화 2탄으로 '유력 정치인에 대한 특혜성 대출 의혹, 떳떳하면 소상히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송종훈 대변인은 "중문마을 입구 사거리에 인근에 위치한 원희룡 후보 모친 토지의 실거래가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는 평균 평당 250만원 이상 상회한다고 밝혔다"며 "1800평이 넘는 토지의 가치는 보통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상상을 초월한다. 2006년 2억5000만원 맹지에 불과하던 이땅이 어떤 과정을 거쳐 2018년 금싸라기 땅으로 변신했는지 밝히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2006년 원희룡 후보 모친이 1373번지와 1373-1 번지 토지를 매입할 당시 이 땅은 맹지였다"며 "등기부등본과 토지대장을 토대로 재산가치 및 대출한도를 결정하는 시중은행에서 맹지를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원 후보의 모친은 2006년 6월에 2억5000만원을 주고 이 땅을 매입했고, 3개월 후인 2006년 9월에 중문농협은 맹지인 이 땅을 담보로 2억원 이상의 대출(최고채권액 2억 6천만원)을 해줬다"며 "재산권 행사가 즉시 가능한 대지도 통상 실거래가의 60%가 대출 한도이다. 맹지인 과수원을 담보로 실거래가를 초과하는 담보가치를 설정하고 대출이 이루어진 것을 무엇으로 설명하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송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는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맡고 있었던 유력 정치인이었다"며 "유력 정치인의 부모님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러한 특혜성 대출이 가능할지 대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후보 강전애 대변인은 "사실 확인도 없이 더 이상 아니면 말고식 의혹제기를 삼가주기 바란다"며 "‘특혜성 대출’이라 주장하는 내용은 해당 금융기관에 확인절차를 먼저 거쳤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강전애 대변인은 "민주당은 ‘재테크의 달인’이라고 세간에 불리우고 있는 자기 당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한 당 내부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며 "문 후보는 당 뒤에 숨지 말고 도민의 알권리를 위한 공개검증에 임하라"고 역공을 펼쳤다.

금융기관 대출과 관련해 강 대변인은 "원희룡 후보의 부모가 2006년 중문동 1373 및 1373-1 과수원 토지를 다시 매수할 당시 중문농업협동조합은 대출금액을 결정하기 위해 해당 토지에 대해 감정을 했다"며 "감정평가액은 2억9281만원이 나왔고 중문농협에서는 채권최고액 2억6000만원 실채무 2억원의 대출을 해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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