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 예비후보측이 원희룡 예비후보가 ‘편법채용’한 L보좌관의 행적이 차츰 베일을 벗으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판박이임이 드러나자 도민사회는 경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대림 예비후보측 홍진혁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원 예비후보의 ‘도정농단’ 사태를 덮기 위한 ‘꼬리 자르기’ 정황까지 나타나고 있어 그 실체를 밝히라는 도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제주지역 한 언론사가 연 3일에 걸쳐 원희룡 예비후보 L보좌관과 관련한 ‘인사비리 권력사유화’, ‘축사 등 도정조언’, ‘이권개입’ 등에 대해 보도한 사실을 거론하며 “내용을 조금만 살펴봐도 실로 놀라울 따름이다. 공직신분이 아니었던 L보좌관은 ‘도두폐수장 관련은 니가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제주사람이 먹게 내버려둬라. 상당히 위험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제주도가 추진하는 사업을 두고 이권에 개입하려던 정황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홍 대변인은 “이런 얘기가 오간 직후 원희룡 예비후보는 제주도 인사시스템까지 무너뜨리며 L보좌관을 채용했다. 공직신분 이전부터 이처럼 이권개입에 몰두하고 있는 사람을 보좌관으로 불러들인 배경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원희룡 예비후보가 이런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믿고 싶지만, ‘위장공고’까지 앞세운 ‘특혜채용’은 도민들이 숱한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모든 의혹이 원희룡 예비후보의 입을 향하고 있는데도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며 모든 것을 알고 있지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인지 아니면 아무 것도 모르니 책임이 없다는 것인지 따져 물었다.

홍 대변인은 “‘도정농단’ 사태를 덮으려는, 이른바 ‘꼬리 자르기’ 정황이 더 큰 문제”라며 “L보좌관은 인터넷 기자협회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불법녹취를 들먹이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언론보도대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원희룡 예비후보가 만약 이번 ‘도정농단’ 사태를 이처럼 ‘꼬리 자르기’로 모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당장 ‘도정농단’의 실체를 밝히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