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지난 21일, 지역본부 회의실에서 2018년산 마늘 수매단가 결정을 위한 마늘 제주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예년에 비해 포전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전국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생산량이 전년대비 18% 증가, 육지부 마늘 산지폐기가 이루어지는 등 시장가격 전망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마늘 수매단가를 결정하는데 그 어느 해 보다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리고 “농협 경영적인 측면과 양파를 비롯한 월동채소류 가격 하락에 대한 농가 영농의욕 상실로 지속가능한 마늘산업을 위한 소득보전이 이루어져 한다는 협의회 회원(조합장)들의 의견 등을 절충해 상품 기준 kg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판매로 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추후 농가에 환원키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각 농협에서 2018년 산마늘 계약재배사업 신청량은 9697톤으로 집계 되었으며 전년(1만48톤)보다 3.5% 감소했다.

이에 대해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하 ‘농민회’)은 21일, 성명을 통해 “잦은 비 날씨와 수확량 감소로 시름에 잠겨있는 마늘농가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농민회는 “마늘수매가 결정의 근거와 회의록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라”며 “경영이라는 농협의 손익만을 고려한 결정이라면 우리 농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마늘 최저가 보장의 문제는 단순히 마늘산업 보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농업 밭작물의 고질적인 품목 쏠림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특단의 농정대책이 필요하다”며 “마늘 최저가 보장의 문제에서 제주도 농정당국 또한 이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얼마나 주도적으로 함께 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생산원가를 약간 상회하고, 내년 마늘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저가격 수준인 kg당 3200원 이상으로 마늘 수매가를 결정할 것을 요구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