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과 5일, '제1회 김경률상' 제정·시상도

제주독립영화협회는 영화 창작의 불모지였던 제주에 영화예술의 씨앗을 심었던 독립영화인들을 기리고 독립영화의 희망을 되찾기 위한 제주 최초의 독립영화제를 6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독립영화협회는 2006년 창립 이래 영화 창작에 전념하며 제주의 독립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얻기도 하였으며, 근래 젊은 세대와 이주 영화인들이 합류하면서 새로운 제주독립영화의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의 독립영화는 예술로서 독자적 가치를 인정받기보다 관광문화산업, 혹은 지역 홍보수단으로 여겨지거나 대중성이 없는 영화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전환하고, 제주도민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제주독립영화의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하여 제주독립영화제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제주독립영화제는 6월 3일 ‘제주지역 영화인 난상토론회’를 시작으로 해서 6월 4일 개막식과 개막작 상영, 6월 5일에 제주 감독들의 장편영화들을 노형 CGV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제주에서 처음 공개되는 오멸 감독의 신작 ‘인어전설’을 비롯해 칸영화제 비경쟁부분에 잇달아 진출한 고훈감독과 문재웅 감독의 단편영화, 문숙희 감독 장편 ‘마중’ 등 지역 감독들의 우수작품들과 다양한 독립영화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또한 ‘제주지역 영화인 난상토론회’에서는 영상위원회 해산으로 영화인들의 반발을 샀던 제주문화콘텐츠진흥원과 한짓골 플랫폼 추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문화예술재단 등 공공기관들의 영화 및 문화예술정책을 진단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폐막식에서는 제1회 김경률상 시상식도 진행한다. 김경률상은 열악한 조건과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던 故김경률 감독의 투혼을 기리며 지역영화 발전을 위해 공헌한 영화인과 스탭들을 위해 제정된 상으로 지역영화인들의 자부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역에 다수의 영화 관련 행사나 상영회가 진행되고 있으나, 영화 창작자가 주체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영화제는 이번 제주독립영화제가 처음이다. 단순히 타지역 영화나 해외영화를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독립영화의 길을 모색하고 창작자와 관객이 만나는 축제의 장을 마련코자 한다.
제주독립영화제는 독립영화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역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도민들의 따듯한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제 후원 및 자원봉사 신청. (연락처 010-6798-7039) ▶후원계좌 <제주은행 13 01 045041 제주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 네이버 카페 제주독립영화제 cafe.naver.com/jejucine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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