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진영에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과 월동채소 수급조절 대책 등을 요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3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에게 제주농업 의제를 제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최근 제주농업은 마늘 가격 결정에서부터 양파에 이은 쪽파대란, 예상치 못한 한파 피해로 무를 비롯한 월동채소의 고전, 만성적인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성, 오렌지 무관세 수입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으로 총제적 어려움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들은 “수급조절 실패,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수입농산물에 의한 경쟁력 약화의 문제는 제주농업의 근본적 틀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들은 “6.13 지방선거 과정을 통해 각 정당과 입후보자들이 제주농업에 대한 좋은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후 “오늘 발표된 내용을 각 정당과 입후보자들에게 질의하여, 30일 까지 회신된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6.13선거 농업의제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주요 월동채소 수급조절 대책 마련(제주형 경관보전 직불제 등) ▲농민수당(월 20만원, 연 240만원) ▲ 여성농민 권리 보장 ▲GMO 없는 학교급식/공공급식 제공 ▲농지문제 전면 이슈화 (농지정의) ▲임차농민의 보호와 농지에 대한 권리 강화 ▲제주 농산물 북한 보내기 ▲제주 농산물 운송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농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체로 후보들이 동의할 수 있는 내용으로 보인다. 다만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는 경우, 중요한 것은 최저가격의 수준이기 때문에 도입이후 논의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농민수당과 농산물 운송비 지원에 따라 소요되는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도 각 후보 진영이 풀어야할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