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림‧김방훈‧장성철‧고은영‧원희룡 등 5명의 도지사 예비후보가 24일, 각각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등록을 마쳤다.

원희룡 후보는 24일 오전 9시30분, 가장먼저 제주도선관위를 방문해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원 후보는 “오랜 중앙정치에 익숙한 나머지 합리성과 효율성을 중심으로 정책을 판단하고 추진하느라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도민 여러분에게 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도민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고 거듭 도민들께 머리를 숙였다.

원희룡 예비후보는 “도민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서 듣겠다”며 “도민들과 함께 도민들의 삶속에서 제주의 위대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도민 속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같은날 오전11시,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 후보등록을 마쳤다.

문 후보는 등록을 마친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이번 선거는 지난 4년 도정을 되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이라며 “문대림은 ‘모든 도민이 주인인 제주’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는 “현장중심 민생중심 정책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 도민 한사람이라도 더 만난다는 심정으로 발로 뛰는 선거를 하겠다. 집권여당의 힘있는 후보로써 ‘제대로 된 제주도’를 문대림이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보여주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예비후보도 오전 11시경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지사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선관위 입구에서 문대림 예비후보와 만나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장 후보는 이날 도지사 후보 등록과 더불어 ‘도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지방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신임 투표, 원희룡 후보 대선 전초전이 아니다. 패거리 기득권 구태정치를 일삼는 두 후보 싸움으로 도민 삶을 위한 공약과 정책은 뒤로 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패거리 정치세력의 포로를 거부하는 흐름이 생기고 있다. 제주도정에 필요한 것은 구체적인 개혁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이념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업무 성과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은영 녹색당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오수경·김기홍 비례대표와 더불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고 예비후보는 수산1리 노인회관을 찾아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는 한편,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고 예비후보는 수산1리 노인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2공항을 반대하는 도민이 더 많은데도 정치권에서는 제2공항을 추진하려는 분위기다. 제2공항 막아내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도 24일 오후 2시경, 후보 등록을 마쳤다. 김 예비후보는 부진한 지지율에 대해 "여론조사는 참고하는 것일 뿐"이라며 "많은 국민들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고, 저는 후보자 정책을 중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희룡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유권자들은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 도덕성과 정책이 돋보이는 후보를 바라고 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도민과 유권자를 만나면서 정책과 도민들이 바라는 사항들을 대화하면 지지율도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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