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인으로서 도리 하겠다면서도 문캠프 합류 여부 관심

김우남 후보.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한 달 반 동안 두문불출했던 김우남 전 의원이 6.13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에 모습을 드러낸다.

김 전 의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달 반 이상 외롭고 괴로운 시간을 보냈지만, 변함없이 분명한 것은 내가 당인(黨人)이라는 사실”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 당인으로서의 몫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이자 전제라고 밝혔다.

또한, 김 전 최고의원은 “더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통적인 불모지였던 대구, 경부에서조차 더불어민주당이 약진하는 상황에서, 지난 대선에서 호남에 이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제주도가 혼전을 벌이면서 위기에 처한 만큼 당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당인으로서, 가만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합류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전 최고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지난 대선의 열정을 새기며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당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김 전의원이 2일 김희현 후보(일도2동을) 출정식, 3일 홍명환 후보(이도2동갑) 출정식에 지원유세를 하고, 4일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에 참석 후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의 필승을 위해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김우남 전 최고의원의 큰 결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며, 모든 당원들이 ‘한팀’이 되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 제주도당의 발표엗 불구하고 김우남 전 의원은 "문대림 후보 캠프에 합류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문대림 후보 캠프 선대위 명단에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제주의소리>가 전했다.

지난 경선에서 불거진 당원명부 유출사건과 관련해 제주도당과 중앙당이 시원한 해명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우남 전 의원이 경선결과에 수궁하고 문대림 후보를 도울 가능성은 현재로서 예측학 어렵다.

다만, 그의 최측근 인사들이 도의원 후보에 나선 만큼, 그들을 돕는 것으로 정당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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