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출정식 열고 출마 소감 밝혀

제주도의원선거 서귀포시 안덕면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양시경 후보는 31일 저녁 6시 30분, 화순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자리를 함께한 유권자들에게 이번 선거에 나서는 각오와 공약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의 큰 어른인 장정언 전 국회의원, 후보의 스승이자 멘토인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등이 출정식에 참석해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고, 약 200여명의 지지자 및 지역주민들이 모여끝까지 후보의 얘기를 경청했다.

조성윤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양시경 후보르 위해 찬조연설에 나섰다. 조 교수는 “양시경 후보는 사실 30년 가까운 인연이 있다”며 “양시경 후보는 첫 제자가 된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양시경 후보의 학생시절 꿈이 농민운동가였던 사실을 거론하며 “양시경이 하는 모습을 계속 관찰하다 보니, 다른 학생들과는 분명히 다른 모습이 보였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탑동매립반대 투쟁과정에서 “양시경은 당시 개발사업자이던 범양건영으로 하여금 개발이익의 일부분인 220억원을 제주도로 환수시키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지역사회를 바꾸는 큰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양시경 후보가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 감사직에서 해임된 사실과 관련해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부지조성을 위한 토지매입 과정에서 ‘일부러’ 비싸게 매입한 정황을 양시경 감사가 발견했고, 결국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한 자들에 의해 해고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후 몇 년 동안 길고 긴 법정투쟁을 한 결과, 양시경은 대법원 최종판결을 통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비록 여러분께 고무신은 안 사드릴지 몰라도, 원칙을 지키며 바른 길을 걷는 사람, 자신이 이 세상에 나와서,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사람, 그런 양시경을 지지해 주라”고 당부했다.

양시경 후보는 출범식 연설에서 “원하지도 않았는데 가난하게 태어났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사계리에 태어났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시민운동을 하고, JDC 감사를 했고, 원하지도 않았는데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리고 “용머리가 ‘너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되는거냐?’하고 호통쳤고 군산이, 산방산이, 한라산이 호통쳤다”며 “그 동안 세계 14국을 다녀봤고, 거기서 안덕이 가장 아름다운 곳임을 깨달았습니다. 안덕은 보물이고, 보물 중의 보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양 후보는 “하지만 그런 안덕이 지금, 여러분과 제 눈앞에서 망가지고 용머리해안이 망가져가는 모습을 보고, 이는 잘못된 것이며 재앙의 근원임을 알기에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지적했고 5번이나 신문기고를 했으나, 행정은 요지부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양시경 후보는 “제게는 몹쓸 병이 있습니다. 그 병은 잘못된 것을 보면 참지 못하는 고질병입니다. 부당하고 잘못된 것은 참지 못했기에 오해, 질책, 때론 핍박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그리고 ▲진피를 이용한 제주 대표하는 브랜드 육성 ▲용머리해안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화순항 마리나 개발사업 민관협력 방식으로 추진 ▲안덕계곡 활용한 주민소득 창출 등을 공약했다.

양식경 후보는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정책토론회가 개최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자생단체나 시민단체 주관으로 정책토론회가 성사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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