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안덕·김녕농협 4ha 시범단지 조성

지난해 농업기술원이 농가 실증시험을 위해 재배한 아람콩을 콤바인으로 수확하고 있는 모습.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기계화 요구가 반영되어 개발된 콩나물콩 ‘아람’의 생육환경 등을 비롯해 농가 보급 가능성 검증이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안덕농협(조합장 유봉성)과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과 협력해 아람콩 시범단지 4ha를 조성한다.

농업기술원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공동으로 제주지역 적응시험을 거쳐 콩나물콩 ‘아람’을 선발했다. 그리고 지난해 콩나물 콩 주 재배지역인 동부지역 구좌 및 서부지역 한경 등 2곳에서 1차 실증시험을 거쳤다.

실증시험 결과 현재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풍산콩에 비해 수량은 17~21% 많았으며, 성숙기는 10일 정도 늦어 노동력 분산 효과와 콤바인 수확 시 손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육지부 4개 업체에 의뢰해 콩나물 가공적성 검정한 결과 발아세, 콩나물 수율 등이 우수해 풍산 나물콩을 대체해 구매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제주지역 콩나물콩은 국내 생산량의 약 80%를 공급하고 있으나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인력부족에 따른 기계수확이 가능한 품종 개발이 요구되어 왔다.

아람콩은 제주지역 주 재배 품종인 풍산 나물콩에 비해 쓰러짐과 꼬투리 터짐 현상에도 강하고 꼬투리 달리는 위치도 높아 콤바인 수확인 가능한 품종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조성되는 시범단지 조성에서는 이달 중순 아람콩을 파종해 11월 중 수확해 주요 생육 및 수량특성, 기계수확 가능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국립식량과학원, 농협, 풀무원, 농업인이 공동 참여해 수량성, 기계수확 가능성, 재해안전성, 콩나물 가공적성 등을 평가하게 된다. 생산된 나물콩 아람은 농가 자율교환 방식으로 종자로 공급하고, 잔량은 농협에서 전량 수매해 풀무원에 납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좌 및 한경 등 2개소에서 풍산콩 대비 2년차 아람콩 농가 실증시험이 병행 추진된다.  

이광석 농업기술원장은 “기계수확이 가능하고 수량이 많은 신품종 아람콩 보급으로 노동력 부족 해결은 물론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기대된다”면서 “이른 시기에 종자를 보급할 수 있도록 생산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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