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보강] 원희룡, 지체장애 등급 판정 받은 적 없다

문대림 후보측의 원희룡 후보의 지체장애 2급 주장과 의혹해명 요구에 대해 원희룡 후보가 “장애인으로 판정을 받은 일도 등록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원희룡 후보측 강전애 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원 후보 본인 역시 이와 관련한 수많은 언론인터뷰와 검증에서 장애등급 또는 장애인으로 등록했다는 얘기를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원 후보는 어릴 적 리어카에 발가락이 끼는 사고를 당했지만 가정형편상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후천적 기형(우중족 족지관절 족지강직)을 안고 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1985년 징병검사과정에서 면제(5급, 제2국민역)를 받은 사실은 이미 국회의원 시절부터 수차례에 걸쳐 밝힌 사실이고 보도된 내용이다”고 주장했다.

강 대변인은 “문 후보 측에서 자료로 제시한 ‘나무위키’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가능하며, 항목의 작성과 수정이 가능한 사이트”라며 “인용을 하려고 해도 객관적인 검증과 자료 확보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장애는 부족함이 아닌 다름일 뿐이고, 원 후보는 본인의 후천적 기형을 극복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고 그 결과 마라톤 완주까지 하게 된 것이다”라며 “장애를 가진 타인의 아픔을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삼는 문 후보의 저급한 정치공세에 더 이상 대꾸할 가치조차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가 원희룡 후보의 장애등급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문대림 후보 캠프는 6일, 논평을 내고 제주지역 모 언론사 4일자 기사로 ‘원희룡 후보는 부러진 발가락을 관절 위로 붙이는 바람에 발가락 두 개가 위로 뒤틀리는 장애(2급)를 갖게 됐다고 보도한 사실과 온라인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원 후보가 발가락 장애 때문에 2급 지체장애인으로 등록되어 군 면제가 가능했다‘고 밝힌 사실 등을 차례로 거론했다.

문대림 후보 캠프측은 “지체장애인협회 관계자에 의하면, 지체장애인 등급 2급이면 법령상 중증장애인이라고 하고 절단 장애 기준으로 보면 무릎 아래가 절단되면 3급, 무릎 위로 절단되면 2급이라고 한다”며 “마라톤이나 축구 등 운동도 즐긴다는 원희룡 후보가 ‘지체장애 2급’이라는 사실을 일반 유권자들은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문대림 후보측은 “제주도 내 거주하는 중증지체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원희룡 후보가 지체장애 2급이라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며 “원희룡 후보는 이번 기회에 군대 면제를 받은 사유와 지체장애 등급을 언제, 어떻게 받았는지 소상히 밝히라”고 요구했다.